우리동네 야산에 핀 들꽃 무리들을 그리려고 밑 그림을 올렸다. 이것을 보면 “아이고 이것이 그림이 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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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웨이에서 우리집으로 들어오려면 14번 출구로 집입해야한다. 14번 사인을보면서오른쪽으로 막 커브를 틀면 얕은 돌산 아래 피어있는 보라색과 흰색 그리고 노란색으 들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언제나 내 마음을 사로잡는다. 운전하면서 슬쩍 찍어서 사진 형태가 별로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느낌을 잘 살려보려고 한다.

돌 산이라 속은 검고 회색이다. 대게 사람들은 화려한 꽃만본다.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써 늘 뒷 색깔을 중요시한다. 바탕색깔이 준비되지 않고는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없다. 맨 앞에 회색칠만 한 캔버스가 다 마르면 다음으로 돌의 색깔을 만들고 아래 땅을 만들며 맨 마지막으로 풀과 꽃을 그려 넣는다.

즉 천지창조의 기본을 따른다. 하늘과 땅이 생겨나고 바위와 돌들 그리고 비 바람과 함께 떨어진 씨앗의 발아로 풀이생기고 맨 마지막에 꽃들이 핀다. 그림도 늘 그런 창조의 원리대로 그리게된다.

화려함 뒤에는 언제나 컴컴한 것이 숨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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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야채밥(무우. 고구마, 당근, 콩)을 지었다. 이왕이면 색깔있고 맛나게. ^^

작년에 그리던 튜립 완성했다. 12″ x 12″ / Oil on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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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6도 맑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기까지 함) / 상추 모종을 더 사다 심었는데 낮에는 날씨가 더워서 모종들이 너부러져있다. 마음이 안타깝다. 늘어진 잎들을 다 잘라버리고 내일 좀더 기운이 나도록 부지런히 물을 부어주어야겠다.

내일은 친한 벗이 밴쿠버에서 들어온다. 빨리자야 친구를 만나겠지.

adagio로 보낸 좋은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