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 존이 목놓아 불렀던 노래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가 있다.
나는 그녀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를 너무나 사랑했고 그녀도 나를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그녀가 몇 달 전에 암으로 죽었습니다. 나는 지금 내 집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것, 말로는 내 감정을 설명 할 수 없네요. 만약 누군가 사랑한다면, 그 / 그녀를 떠나지 마세요. 그녀가 죽고나니 그녀에게 미안하다는 소리가 너무 늦었네요. 나는 그녀를 내 기억에서 떠나게하지 않을거예요.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단어 인 것 같습니다.
대충 이런 내용의 노래다.
누구에게나 사과받고 싶은 일들이 있고 또 내가 사과해야만 되는 일도 생긴다. 그런데 어쩐일인지 이 사과라는 것이 참 어렵다. 자존심을 내려놓으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닌데도 그놈의 자존심을 담박에 내려놓기는 쉬운일이 아닌 것 같다.
두어 달 전 이었을 것이다. 어느분과 얘기하는데 불쑥 상대방에게 해서는 안 될말을 하고 말았다. 물론 나는 전혀 그분을 기분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농담으로 말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분이 기분 나빴을 수 있다고 여겨진다. 매주 그분을 보게되는데 그분은 전혀 불편함 없이 내게 예전처럼 대해준다. 혹 본인도 내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기분 나빠도 참는 것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하여튼 내가 마음에 걸리는 것을보니 내 마음이 편하기위해서라도 더 늦기 전에 사과해야 겠다. 에튼 존이 불렀던 이 노래가사처럼 Sorry 하기가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말인가보다.
“그날 내가 그렇게 말 한것에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동안 너무 무관하게 여기고 지내온 탓이겠지요. 앞으로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위해 나의 입술을 재봉틀로 한 번 박고 집을 나서겠습니다. 마음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나의 실수는 가볍고 남의 실수는 무겁게 판단했던 나의 지난 날들을 회개한다. ‘부족한 인생이여 날마다 거듭나고 새로워져야 되느니… 오늘 밤은 내 입술을 비누로 다시 한 번 더 씻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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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7도 / 14도 / 맑음 / 밴쿠버 친구가 오후에 도착했다. 이번 행사를위해 내가 주문한 묵가루 두 자루를 낑낑 매고 버스타고 온 고마운 친구다. / 지난 번 음악회에서 만났던 스태펀리씨 부부가 방문해서 함께 식사했다. 음악을 매우 좋아하며 매일 연습하고있다는 스태펀씨는 이번 ‘아일랜드 나잇’에 솔로를 해 줄 분이다.
** 행사를위해 부채살 100 파운드 오더들어갔다.
** 지금까지 행사 참석자는 총 14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