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마지막 떠나는 손님과 함께 점심 시간에 Summit Restaurant에갔다. 맑은 하늘과 풋풋한 여름 공기 그리고 먼 바다를 바라보며 유유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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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약속대로 저녁에 조카 아들 진을 만났다. 둘이 함께 식탁을 앞에놓고 음식이 나오는 동안 진이 내게 자신의 포부를 말한다.
“할머니, 제가 공부는 좀 힘들었지만 저의 건강한 육체가 있으니 앞으로 부모의 도움없이 제 인생길을 개척해 나갈 참이예요. 현재는 최저 임금을 받지만 열심히 일 하니까 월 2천불은 벌어요. 이것으로 친구들과 방 나눠쓰는 비용 제하고 먹는것 교통비 잘 꾸려나가고 있어요.”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야. 무슨 일이든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살면 하늘이 돕지. 너의 그 건전한 생각에 박수를 보낸다.”
“음식에 관한 공부를 철저히 하기위해 앞으로 유럽가서 공부하고 싶어요.”
“그러렴. 잘 될꺼야. 그런데 어떻게 그 처럼 유명한 식당에 취직을 할 수 있었니? 처음에는 설거지부터 해야하는데 너는 어제 완전 Chef 차림이었잖아.”
“네 에~, 인터뷰 할때 매니져에게 ‘Chef 일은 내가 평생에 꿈꾸어 왔던 것이라고 강조했지요. 그런데 매니져가 그 말에 한 참동안 생각하더니 “한번 해보자”며 제게 기회를 주었어요. 저는 정말 먹는것도 잊으면서 열심히 일 해요. 너무 재미있어요.” 라며 진은 천진한 웃음을 짓는다.
“운동을 많이했구나.”
“네에, 그리고 열심히 일 하니까 살도 저절로 빠지네요. 으 흐 흐 흐”
“설탕섞인 음료를 절대 먹지마라.”
“네, 할머니 요즈음 안 마시지요. 설탕이 가장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죠? 이젠 저도 다 알아서 노력해요.”
이 녀석을 보면 참으로 인생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조카집에가면 언제나 어리게 보이던 조카손자인데 어느새 이렇게 철이 들었는지. 대학생이면 헌 차 하나라도 사서 타고 다닐 만 한데 버스타고 다니면서 근검절약하는 모습이 부잣집 큰 아들 같지 않다.
“할머니, 앞으로 제 동생 두 명도 제가 다스려야 하구요. 그리고 부모님들도 평생 나와 함께 살지는 않을테니까 제 길을 잘 개척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허 허 허”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이미 자신의 인생 철학이 다 들어있다.
“할머니 어제 제가 일하는 식당에 오셔서 제 일하는 모습을 봐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 네가 일 하는날에는 앞으로 자주 가 주마.”
녀석을 거처하는 집에까지 데려다 주고 오는데 내 마음에 기쁨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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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와 손님 두 분이 아침에 엘에이 집으로 떠났다. 언니는 눈이 약해져서 글짜를 읽을 수 없고 함께온 두 친구들은 영어를 몰라 글을 못 읽어서 출국하는데 내 도움이 절실했다. 내년에도 또 오고 싶어 하는 그들. “건강 잘 챙기셔서 내년에도 꼭 오세요.”
마지막 손을 흔들며 나는 그들이 내년에 또 오셔도 좋다는 약속을 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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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1도 (아주 좋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