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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부엌에서의 스스로 해방’이라 외치며 간단하게 음식을 해 먹었다. 냉장고에서 음식재료가 굴러다니는데도 난 모르쇠라며 얼른 냉장고 문을닫고 그림을 그리던가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그림그리는 일과 책 보는 일은 많이했지만 먹는것이 부실했다. 일주일동안 주로 야채와 국과 밥으로 떼웠으니 기력이 약하다. 이러다 안 되겠다 싶어 저녁에는 아는 사람을 초청했다. 때가 금요일이고 퇴근하면 배가고파 헐떡거릴 판인데 당장에 달려오겠단다.

바베큐를 하고 된장을 끓이고 콩나물, 근대나물을 조물조물 잘 무치고, 집에서 딴 오이, 토마토, 묵까지 쑤어서 초청받아온 이와함께 저녁을 맛 있게 먹었다. 평소 내 양보다 두 배나 먹고나니 기분이 아주 좋다. 함께 식사를 한 사람도 밥을 두 번이나 가져다 먹으면서 좋아한다. 이렇게 상 차리면서 내 부엌이 다시 정상 가동되고 있음에 마음도 흐뭇했다.

혼자 밥 먹는 사람치고 잘 해먹는 사람없다.

돈이 없어서가 아니고 귀찮아서다. 적당히 때우고, 있는 것 추려먹고 도망치듯 부엌을 빠져나온다. 그렇다면 부엌시간 줄여서 무엇을 그렇게 많이하는가? 그렇지 않다. 어영부영 시간 보내고 다음끼니가 돌아오면 또 그렇게 지나간다. 건강에 적신호가 꼭 온다. 귀찮더라도 음식은 꼭꼭 잘 챙겨먹어야 한다는 것을 일 주일동안 농뗑이 부리면서 다시 깨닫게 된다.

‘누구는 혼자 먹고싶어서냐?’고 반문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되도록 일주일에 한 번쯤은 아는분 초청해서 함께 식사 한다면 기다림으로 기분이 좋고 교제도되고 여러모로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혼 밥요? No No N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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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지원이의 유치원 첫 날. Face Book 에서 카피해서 사진이 어둡다.

Saanich 해바라기 2

날씨 : 비가 오기 시작했다. 18도 / 금요기도회 다녀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