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경주 사인끝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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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인형 두 번째 것

어제 오래전에 알던 문학친구부터 뜬금없이 메일이 들어왔다. ” 나 재혼 잘못했나봐.” 그 벗이 자기가 작년에 재혼했다며 질투가 좀 있기는 하지만 자기한테 곰살스럽게 잘 해주는 여인을 행복하다고 말하던 친구다. 십 여년동안 소식 없더니 재혼했다고 자랑하기에 축하해 주었었다.

잘 사는 줄 알고 있었는데 걱정스럽고 궁금해서 카톡에 “왜?”라고 글 하나 남겼는데 하루가지나도 아무 대답이없다. 오늘도 “Hello”이라고 카톡을 넣었지만 1자가 없어지지 않는다. 마누라가 안테나 세우고 전화기 검색하나? 아니면 전화기 빼았겼나? 나는 더 이상의 아무 글도 남기지 않기로했다.

남자들은 왜 조용히 혼자 못사나? 칠십 노인이 재혼했다며 싱글벙글 했는데 여러가지 파생될 일을 생각하니 참 딱한 생각이든다. 사람들은 자기가 늙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나도 내 나이 벌써 칠십인것을 생각하면 깜짝 놀라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인간의 생각은 육체처럼 늙지않고 늘 젊은 시절속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정신이여 육체가 늙는만큼 당신도 함께 늙어줄 수 없소? 보시오 한번 내 육체의 변화를요. 얼굴 여기저기 줄 그어지고 검버섯도 슬슬 서식하며, 머리카락 솔솔 빠져 나가고 검은머리 희게 변색됨, 엉덩이 살 빠짐, 인공 눈물 하루에도 몇 번씩 넣어야 됨, 다리 힘 옛날같지 않음, 탄탄하던 유방 쭈그러짐(이게 가장 치명적)”

그러나 나는 거울을 보기전에는 아직도 꽃띠라고 착각한다. 우짜면 좋을꼬?? 하나님은 왜 우리의 육체는 삭아가게 만들어놓고 정신은 말똥말똥하게 해 놓으셨는지 나중에 만나게되면 내 꼭 물어볼 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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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15도 / 빅토리아 여성회 월례회 다녀옴 (나루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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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여자 2nd Touch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