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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2019’ 중간 터치했는데 한 번 더 터치하면 끝날 것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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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종일 부엌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오늘은 종일 들판에서 시간보냈다. 처음보는 사람들과 어울려 네 명 한조가되어 골프를 치게됐다. 이렇게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골프를 칠때는 나는 아직 숙달이 덜 된 골퍼라고 내 실력을 말해준다. 그러나 그들은 언제나 이렇게 말해준다. “처음부터 잘 치는 사람은 없다. 골프는 마일리지다. 골프 재능 타고난 사람은 없다. 골프는 잘치나 못치나 맑은 공기 쏘이고 걷는 운동 하는 것이다.”

자~ 이렇게 인사를 나눈 후 첫 홀을 쳤다. 한 남자는 장작 패듯이 휘청하면서 후려쳤지만 멀리멀리 숲 속으로 달아나 버리고 또 다른 남자는 스윙을 길게 하지않고 짧게하면서 손을 너무 멀리잡고 치는 폼이 별로다. 또 한 사람은 가운데로 잘 나가는데 거리가 다른사람보다 조금 짧다. 이렇게 우리들의 골프놀이가 시작됐다.

여자는 남자들보다 거리를 훨씬 더 많이 봐줘서 한참 앞에가서 친다. 나는 과거에 많이 쳐온 경험이 있지만 오래 치지 않아서 절반정도는 풀 스윙이 되고 그 절반은 내 마음에 안든다. 이 골프장은 물과 숲이 많아서 공을 엄청 많이 잃어버린다. 아무리 길게쳐대도 가운데로 잘 쳐내지 못하면 공은 물과 숲속으로 ‘바이바이’하고 숨어버린다.

마터라는 남자는 매번 웃기는데 그 웃기는 실력이 대단하다. 자기가 홀에 단번에 집어넣지 못하면 “이 그린에 홀 구멍을 잘 못 파놓았다.”고 너스레를 떠는가하면 언덕에 올라간 공이 때그르르 내려올 것을 기대했다가 그렇지 않으면 “공이 젖어서 지금 못 내려 오고있다.”며 웃긴다.

남자 셋이 모두가 산이나 물로 들어갔을때 내가 빵~ 하면서 가운데로 똑 바로 가니까 “엘리샤가 우리 세 남자들 다 죽인다.”며 벌벌 떠는 모습을 하며 깔깔댄다.

자, 나도 뭔가를 좀 말해야 될 차례가 왔다.

Par Three 에서 내가 세 남자에게 제안했다. “내가 이 홀에서 홀 인 원 하면 니네들 저녁 스테이크로 팍팍 쏴준다.”고 말하니 모두들 좋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멋지게 치기는 쳤지만 내 공이 그린 앞에 깊게 파여있는 모래속을 팍 들어가 버렸다. 이 광경을 본 마터가 소리를 지르면서 “와, 와, 엘리샤 너 홀인원 했어. 진짜야 여기와봐. 이 큰 구멍에 네 볼이 들어갔잖아. 우리 저녁 사는 거 맞지?” 하면서 웃어재킨다.

그가 정말 치기 어려운 홀 (물이 길게 있는)에서 공울 빠뜨린 후 운 좋게 물에서 공 두어개를 건져냈다. 그 공으로 그린까지 올리려는데 다시 공이 또르르 물 속으로 퐁당 빠진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공을 쳤지만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갔다. 마터는 “얘이 뭐, 물에서 나온 것 다시 돌려보내는 것이 마땅하지.” 하며 ‘허 허 허’ 웃음을 날린다.

마터는 누군가가 잘 치면 와서 하이파이도 하고 “굳 샷”을 열심히 읊어주면서 분위기를 잘 조성해 나갔다. 골프를 마치고 모두들 “See you again” 하면서 즐거운 시간 가진것에 만족해 하며 헤어졌다. 마터씨와 한 조가 되어 골프를 쳤던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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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2도 / 화창하고 매우 좋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