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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교회를 갔다. 새벽기도회를 간 것은 아니다. 주일에 내가 일 보고있는 재정실에 뭔가를 가지러 갈 일이 있어서였다. 다른 시간에 가려면 목사님을 일부러 교회로 불러야 하기 때문에 새벽기도회 시간을 이용하기로 했다.

모두들 잠에 흠뻑 졌어있을 이 시간에 이른 새벽에 일 가기 전에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고 가는 교우들을 보면서 ‘참으로 열심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 성도들이 다 간 후에도 조용완목사는 불꺼진 강단 구석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더 기다릴 수 없어서 목사님이 기도 중이었지만 열쇠를 빌리기위해 실례를 하고 물건을 꺼내왔다. 나는 집으로 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목사님의 기도속에는 온 교인들의 고뇌가 들어있겠지… 나는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의 형편을 모르지만 목사님은 다 아실테니 기도 시간이 길 수 밖에는 없으리라.

교회가 성장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성실함과 정직함 그리고 부지런 한 목사라면 왜 교인들이 모이지 않겠는가. 요즈음 세상에 좋은 목사 만나기 힘드는데 나의 마지막 가는길에 좋은 교회에 출석하는 행운을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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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이 멀리서 와서 저녁을 함께했다. 조금씩 늙어가는 얘기, 지난 얘기들도 많이하고 알찬 저녁도 함께 했다. 배타고 휴양왔다면서 멀리서 그림(사진)으로만 보던 저녁을 자기네들도 먹는다고 신명났다. 식후 당연 붕어빵을 빵빵하게들 먹고 지금 잠자러 들어갔다. ‘잘 먹는게 남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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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현충일 식 마지막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