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대로 이국종선생님을 만나서 함께 사진도 찍고 준비해간 카드에 사인도 잘 받아왔다. 선한 얼굴 곁에서 뵈올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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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항해에 해사 74기 졸업생 총 139명이 5개월간의 여정에 몸을 실었다. 여기 여자 생도가 약 10% 된다고한다. 잠시 내 곁에 앉아서 얘기하던 여자 생도에게 내가 물었다.
“이렇게 남자들이 몇 백명씩 우굴거리는데 괜찮나요? 남녀간의불상사는 안 일아나나요?”
“오 호 호 호, 그렇지 않아요. 아주 엄한 훈련을 받거든요.”
“그런데 혹시 이 가운데서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을 수도 있을텐데 그럴때는 어쩌죠??”
“아, 연애 말씀하세요?
“그래요. 나는 젊은이들의 사랑에 관심이 많아서요.”
“네, 그런것 제약은 받지 않아요. 자유스러워요.”
“음, 그것 참 좋네요.”
와 정말 세상이 많이 변했다. 여자 사관생도가 생긴것도 획기적이고 이렇게 같이 항해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다. 남자만 득실거리는 것보다 여자들이 간간이 섞여있으니 퍽 보기좋고 훈훈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 모두가 다 미인들이다. 나는 이 밤에 이 예쁜 생도들에게 내 수제비누 하나씩 선물하려고 만드는 중이다. 2019년 12월에 빅토리아 정박중 어느 나이많은 여인으로부터 손수 만든 비누를 선물 받아보았다는 것도 그들에게는 추억이 될테니까.
한국참전용사이셨던 분이 나와서 가수 여장병과함께 아리랑과 캐롤을 부르는모습. 이 분은(성함을 기억못해서 죄송하다.) 자기는 오늘 밤 69년 전의 자신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기뻐한다. 또한 한국 사람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한다며 흥분되어 아리랑을 부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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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들의 정성스런 저녁을 잘 먹었다. 가지수도 많았고 이 많은 인원들 밥을 하려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고맙고 또 고맙다. 비가 세차게 오는 날이었지만 어제 보다 더 많은 빅토리아와 밴쿠버 교민들이 참석해서 공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동영상은 아직 올리지 못했지만 시간이 나는대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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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임원들과 여러도우미들의 협조로 음식 장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래 김치전은 박은희사모의 솜씨다. 매우 먹음직스럽다. 초청되어 오는 분들이 약 290여명.
메뉴 : 김치전/ 갈비/ 불고기/ 떡볶이/ 감자샐러드/ 우엉볶음/ 엘리샤표 김치/ 잡채/ 콩나물/ 과일/ 등이다. 음식맛은 전문가 수준. ^^
Behind Story가 있다. 실은 주요리를 불고기로 다 준비해 두었는데 어제 양민수 준장께서 우리 아이들이 L.A. 갈비를 먹고 싶어한다고 하여 밴쿠버에서 급히 저녁에 공수받아 지금 어느분이 양념 하고 있는중이다. 굽기는 내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