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한국~ 9호선을타고 신논현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가는 계단. 사람이 계단을 밟으니 불이 반작반짝 들어와서 아름다운 색깔들이 튀어온다.


삼일째가 되니 시차 거의 적응된것 같다. 낮에는 졸립다고 들어눟을 시간이 없으니 밤에는 고꾸라지듯 잠에 빠진다. 간밤에는 5시간 반을 푹 잤으니 오늘하루가 거뜬할 것 같다.

여러가지 일이 일어났다. 안과 예약시간에 맞춰서 가는 길에서다. 친구가 자기 자가용을 가지고 나온다면서 9호선 신논현동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빠져 나오면 바로 버거킹이 보인다면서 그곳 정문에서 만나자고 했다.

목적지에 내려 1번 출구를 찾는데 거미줄 처럼 엉켜있는 곳을 요리조리 찾아 빠져 나왔다. 막상 밖으로 나오니 바로 눈앞에 있다는 버거킹이 보이지 않는다. ‘흠 흠~ 내 나라에 왔는데 설마 잘 못 올라온 것은 아니겠지’라며 두리번 거리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 버거킹이 하나 보인다. ‘그럼 그렇지’ 하며 그곳으로 들어가 얼른 Wi-Fi를 연결시키고 “나 도착” 이라는 문자를 친구에게 보냈다.

조금 있는데 친구가 밖으로 나와서 자기 차를 타란다. 밖으로 나왔지만 버거킹 앞에 승용차를 세울 길이 아니고 일반 통행로다. 서로 문자를 주고 받으니 내가 다른곳에 가 있단다. ‘그럴리가~~’ 그러나 안과 약속때문에 서로 우물거릴 수가 없어서 나는 택시로 안과병원까지 가고 친구는 친구대로 그곳에서 만나게됐다.

** 안과에 도착하니 진료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수 십명이나 앉아있다. 각 방에 원장 이름이 붙어있고 직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기다리는 사람들 이름을 불러댄다. 친구는 직원에게 내 이름을 대면서 순서가 어떻게 되냐고 자주 묻는다. 내가 가만 있으라고하니 여기는 자꾸 얼굴을 내밀면서 확인하는게 좋다고한다. 가끔씩 이름을 불렀는데 놓치는 수가 있단다.

세 시간동안의 검사를 끝내고 원장으로부터 결과를 듣는데 아직은 녹내장은 염려할 것 없고 백내장기가 약간 있지만 이것을 지연시키는 눈약이 있다며 처방 해준다. 진료비는 21만원, 눈약 6개월 약값은 8천원이다. 진료비나 약 값이 매우 싸다. 캐나다에서 제 작년 9월에 눈검사 한 후 녹내장 전문의 만나기 위해 신청 했지만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다. 아~~ 대한민국~~~ 이런것은 최고다.

8년 전 보다도 더욱 더 발전해있고 건물 안 밖이 매우 깨끗하고 편리하다. 가는 곳 마다 heater는 얼마나 틀어놓는지 건물 내부 온도는 겨울인지 여름인지 모를 지경이다.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연료를 막 써도 되나싶다. 문화 경제가 발전하는 만큼 인성도 팍팍 발전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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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친구들이 머물고 있는 조카집에 오기로 했다. 다행히 내가 먼저 도착해서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문이 안 열린다. 여러번 했지만 감감하다. 옆 동에 사는 다른 조카에게 연락해서 도움을 청해 여 조카가 달려왔다. 비밀번호 통에 손을 갔다대니 불이 환 하게 들어온다. 이렇게 해 놓고 번호를 찍어야했는데 나는 바로밑에 있는 번호 에만 계속 누르니 될리가 없었다. 그것은 왜 붙어있는지 아직도 모른다.

우여곡절속에 집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친구 3명과 나 포함하여 4명이 모여 식사를하고 수다들을 떨다 돌아갔다. 아쉬움은 언제든지 있기 마련이다. 요년들은 머리 물을 다 들이고 있어서 겉으로는 젊어보인다. 은발! 내가 제일 할머니 모습이었다. 남편과 일찍 사별한 친구, 그동안 남편과 잘 살았는데 친구와 사업 한다며 아내몰래 집 담보해서 다 날려먹고 가정 박살난 친구의 푸념, 살아있으나 팔십 넘어 도움 안되고 빌빌거리는 남편과 사는 친구등 서로의 사정들이 다 비슷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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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케 병원소식은 우울하다. 낮에 병원방문했는데 도우미 선생이 재활운동을 시키고 있었다. 답답하다며 벨트를 자꾸 빼내려는 올케와 도우미 선생의 작은 전쟁이 있다. “이 시간이 가장 힘들어요.” 그녀는 땀을 흘리며 올케를 운동시킨다. 나는 거의 죽음 문턱에 와 있는 환자인데 무엇때문에 고역스럽게 운동을 시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운동도 환자가 어느정도 가망성이 있을때 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조카 말로는 병원 시스텀이 이렇게 해야 환자를 입원 시킬 수 있다니 어쩔수 없이 병원 규칙에 따라야 한단다. 참으로 안타깝다.

세상 떠나는 일 이렇게 힘들어서야. 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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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의 그림 2 ‘다툰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