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악에 처음 핀 봄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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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카톡을 했다. “엄마, 뉴스 봤어? 한국 영화 Parasite가 미 아카데미 4관왕(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국제 영화상) 인거.” “응, 물론이지. 엄마는 얼마전에 이곳에서 이 영화 봤어. 너무 잘 만들었어.” “엄마, 스토리 얘기 하지마 내가 직접보고 즐기고 싶어.” 딸아이는 몹시 흥분한 상태다. 4살 때 이민와서 한국을 잘 모르지만 한국 얘기만 나오면 대단히 좋아하며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이 상은 한국인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 상입니다. 한국 역사상 101년 만에 받는 상입니다.” 소감을 말하는 봉준호감독의 얼굴은 정말 환희에 찬 모습이다. 기립박수를 받으며 무대위에서 소감을 말하는 그를 바라보는데 가슴이 뿌듯하다. 몇 주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로 침체해있던 사람들의 가슴에 활활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뉴스가 아닐 수 없다.

딸아이와함께 카톡으로 말 하다가 연결이 잘 안되어서 “지금 연결이 잘 안된다. 나중에 하자.”라고 보냈더니.

“응 엄마,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연결이 잘 안되네. 호 호 호”라며 한국을 또 치켜 세운다.

사실 이번에 한국에서 체험한 것인데 여기 전화기 가지고 비행기에 올라갈 때 flight mode로 돌려놓고 가면 캐나다에 돌아 올때까지 거의 모든 곳(공항, 택시, 전철등)에서 카톡이 터진다. 또한 웬만한 가게에 들어가도 자기 가게 아이디만 클릭 하면 패스워드 없이 Wi-Fi가 터져서 전혀 불편함 없이 공짜 국제 전화를 쓸수 있었다. 세계 어디에도 이런 나라는 없다.

나 이러다가 나중에 진짜로 한국에가서 살려는지도 모르겠다. 65세 이상이면 한국에서 살 수 있다고 한다. 메디칼등등 연장자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는데 대한민국이 어찌이리 좋은 나라가 되었는지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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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메뉴 : 우리 밭에서 따온 갓 겉절이. 갓은 눈이와도 죽지않고 겨울내내 펄펄 살아있다.

하숙생이 사다놓은 스파게티 국수와 소스로 저녁을 차리다. (스파게티 소스 / 소고기 / 버섯 / 양파 / 샐러리 / 마늘 / 베이 잎 / 치즈 / 등을 섞어서 볶았다.) 세 명이 이렇게 많이 먹는다. ^^

구운감자와 그레이비 : 오늘 저녁은 밥 없이 양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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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테티스 레이크 산책 – 물과 하늘이 서로 마주보며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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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2도 맑음, 봄이 오는 듯하다. 나무에 싹눈들이 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