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봄꽃들이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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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는 날 조용히 창가에 앉아서 읽던 책들을 다 모다 읽기 시작했다.
밖은 회색빛의 질서
안개 출현
늦은 선인장의 붉은 빛
목련의 눈트임
튜립 줄기와 잎들의 솟아남
멀리서 보이는 줄지은 자동차들 행렬
말도 삼켜 버리는 고요
하나님 말씀과 세상 사람들의 얘기들
아직도 태양을 향해 꿈꾸는 젊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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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출간된 신호범씨의 자서전 ‘사랑하며 섬기며’를 읽다. 읽는 도중 눈물을 안 흘릴 수 없었다. 매우 값진 인생을 살아오신 이 분을 존경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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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의지 많이 했다. 양아버지가 어깨들 두드리며 “어렵지?” 할 때마다 눈물이 핑 돌았다. 하나님께 어린애 같은 기도를 했다.
‘하나님, 안녕하세요. 저도 괜찮습니다. 무사하시기를 바랍니다. 검정고시 공부가 너무 어려우니 도와주시면 나중에 저도 도와 드리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기도하며 큰 힘을 얻었다.
1935년 파주에서 태어난 신호범은 4살 때 고아가 되었다. 실제로 서울 길거리에서 동냥을 하고 다니던 그는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미국 육군 부대에서 잡일꾼으로 일하게 된다. 1954년, 레이 폴(Ray Paull)이라는 미국인 치과의사에게 입양되면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민을 가게 된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지도 못하여 영어를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 반 만에 미국의 대입 검정고시인 GED를 통과한 그는 “저는 매일 밤 세 시간만 자면서 영어 사전을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저의 새로운 아버지와 가족은 모두 제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저를 북돋아주고 믿어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1] 그 후, 1962년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를, 64년 피츠버그 대학교에서 공공국제학 석사를, 그리고 73년 워싱턴 대학교에서 또 다른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분은 정말 자기의 기도 서원대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좋은 일을 수 없이 많이해 오고있다. 특별히 자신을 돌보지 않았던 용서 할 수 없었던 아버지를 뒤 늦게 용서하는 대목에는 감정이 복받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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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을 다 풀었다. 그동안 나는 아버지를 거부했다. 50년 동안 한을 품고 살았다. 아버지는 재혼해서 이복동생이 다섯 명이다. 이복동생들이 학교를 못가 미국에 데려다 공부시켜 지금은 자리 잡고 잘 살고 있다. 셋방살이 하는 아버지도 고향에 집을 사드렸다. 아버지는 내가 한국에 오기 전에 꼭 전화하라고 했다. 그런데 갈 때마다 술에 취해 계셨다. 새어머니께 물으니 너 얼굴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연락 안하고 가서 저녁 먹고 난 후 ‘내가 다섯 살 때 나를 두고 어디 가셨습니까.”고 물으니 밖으로 뛰쳐나가 밤 1시가 넘어 술에 취해 들어오셨다. “어떻게 인간으로서 핏줄을 버릴 수 있겠느냐. 너를 먹여 살릴 수 없어 외할머니 댁에 맡기고 머슴으로 팔려갔다”고 했다. 대학교수가 아버지를 오해했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다. 큰 절을 올리고 잘못했다 용서를 빌고 포옹했다.
부모님은 미국에서 잘 사셨다. 아버지는 93년도에 돌아가시기 한 달 전 “나 간다. 이제 여한이 없다. 네 동생들을 데려다 공부시켜 잘 되게 해줘서 고맙다.”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주님을 믿고 노력하면 이런 한도 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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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숙생 한 분이 약 2주동안 휴가 갔다. 비행기를 타기위해 새벽 6시에 집에서 나가야 했다. 5시에 일어나 김밥을 두 줄 만들어 손에 쥐어주었다. 요즈음 국내 비행기에서 먹거리가 시원찮다. 집에 없는 동안 하숙비는 당연 공제해 주기 때문에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내 성의다.
우리집에서 배나 비행기 타고 출발하는 모든 방문자에게 나는 늘 김밥을 손에 들려 보낸다. 처음 받아보는 사람은 “아이고.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미안해 한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이건 우리집 룰이예요. 받아가셔야 합니다. 당신께만 특별히 해 드리는 것 아니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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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 구름 / 7도 / 낮잠도 많이자고 편안한 하루를 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