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꽃들의 잔치가 시작되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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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새로 넓힌 꽃 밭이라 아직 좀 엉성하다. 앞에것이 빽빽한 화분에서 옮겨심은 선인장들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마치 여름같다.

두 어 달 전에 감자 싹을 커다란 화분에 심어놓았는데 우리집 아래에 터밭을 정리해서 넓은 곳에다 옮겨심었다. 날씨가 더운 관계로 싹이 난 감자들을 아래로 내려가는것이 매우 힘들었다. 물론 흙의 일부는 털어내고 옮겼지만 다시 집 위로 올라올때는 마치 어제 등산갔던 것 처럼 힘이들었다.

흔히 사람들이 말 한다.

사 먹는것이 훨씬 싸다고. 정말 그렇다. 올개닉 이라고해도 감자 한 봉지 사면 여러날 먹을 수 있다. 특히 우리 한국 사람들의 주식은 싹이니 감자는 제2의 주식이다. 그런데 싹난 감자 뿌리를 조심스럽게 땅에 옮기는데 어느 곳에서는 벌써 아기 눈망울처럼 귀여운 분홍색 감자들이 달리고 있다. 앙증맞고 예쁘다. 나는 “하 하 하 귀엽구나.”라며 크게 웃었다. 감자들도 내 칭찬을 들었겠지. 지금 땅 속에서 서로들 소곤거릴 것이다. 집을 크게 넓혀주어서 감사하다는 말들도 할 것 같다.

고구마도 밭으로 옮겼다. 사실 감자와 고구마는 내가 처음 시도하는 것인데 고구마가 싹이 길게 나오지 않아서 결실이 잘 될련지 의문이다. 아무튼 최선을 다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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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처음 만들었던 ‘Dinner Roll’ 속에 내용물을 넣는 빵이다. 내용물은 닭 살과 여러가지 야채 그리고 우유로 졸인것인데 고춧가루와 튜모릭도 약간 들어가니 맛이 아주 상큼하다.

반죽을 밀대로 밀어 속에 내용물과 치즈를 넣고 아래 사진처럼 잘 말아서 계란으로 옷 입히고 각종 고명도 올려 구워낸다.
잘 구워낸 ‘Chicken and Cheese Bread’ 맛과 멋이 어우러진 명품 빵.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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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아는분이 전화와서 “오늘 저녁 뭣 먹었어요?”라 묻기에 내가 저녁 메뉴를 말 해드렸더니 “나도 그 집에 하숙하고 싶어요.”란다. “허 허 허” 나는 웃기만 했다. 내가 아직 움직일 수 있고 사물을 판단할 능력도 있고 건전한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으니 매일의 삶이 기적이다.

정말 그렇다. 내일도 또 하나의 기적을 이루기위해 잠자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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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5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