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를 그리다. (첫 머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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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르 클레지오)을 읽다.

이 책은 내가 미국에 살때 구입한 것인데 2007년에 발간된 좀 오래된 책이다. 책이 너무 두껍고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아서 잠 재워두었다가 요즈음 꺼내 몇 주 동안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실은 돈이 아까워서 읽어야만 했다. ^^

‘혁명’ 2008 노벨문학상. 한림원은 ‘인간성 탐구, 관능적 엑스타시, 시적 모험, 새로운 출발의 작가’로 르 클레지오를 평가했고, 작가는 “약간의 의구심과 두려움, 그리고 약간의 기쁨과 유쾌함을 동시에 느꼈다”라는 말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아래 – 옮긴이 조수연님의 글에서 발췌함

<주인공 장 마로는 매일 방과 후에 카트린 고모할머니를 방문하는 것을 일과로 삼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카트린 고모할머니는 마로 가문의 마지막 증인. 그녀는 모리셔스 섬에서의 추억을 그리며, 증손자인 장에게 선조의 역사를 전하는 것을 여생의 과제로 여기고 있다.

이야기 속 모리셔스 섬의 아름다움에 몰입된 장은 로질리의 세계 속으로 들어서고, 그렇게 마로 가문의 신비로운 역사와 더불어 성장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에게는 베트남전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아버지와 말레이시아 이포에서 그를 낳은 후 조용하고 우울한 삶을 사는 어머니가 있다.

카트린이 간직해온 유품 중 장과 선조를 연결 짓는 중요한 물건은 조상 장 외드 마로의 일기. 그 일기에는 18세기 말 프랑스대혁명과 장 외드의 오스트리아와의 전쟁 참가, 종전 후 브르타뉴에서 모리셔스 섬으로 이주해가는 여정 등이 담겨 있다. 장 외드 마로는 혁명의 이념 아래 자행된 약탈과 기근, 그리고 고향 브르타뉴에 대한 탄압에 직면하여 혁명에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전역한다.

이후 신세계를 찾아 정착한 모리셔스 섬에서 가족과 함께 나름의 낙원을 만들지만, 내부의 반목으로 결국엔 모든 것을 잃고 모리셔스 섬을 떠나게 된다.

프랑스인들은 과거에 조상들이 꿈꾸고 이룬 세계에 대한 향수가 깊다고 한다. ‘혁명’의 내용에서 처럼 프랑스 대혁명 당시 르 클레지오의 조상은 대대로 살던 프랑스 서북북의 부르타뉴 지방을 떠나 당시 프랑스령인 모리셔스 섬에 정착했다. 지금도 이 섬의 한 거리의 명칭을 ‘르 클레지오’라고 부르는데, 브르타뉴어로 ‘르 클레이지지오’는 그 지방의 선사시대 유적인 ‘줄지어 서있는 거석’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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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략하고 머리가 팡팡 돌아가는 책이 아닌 이 책은 요즈음 읽기는 좀 지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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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들 소식 : 계란은 틀림없이 4개. 세 놈은 아침에 알을낳고 고은이는 낮에 알을 낳는다. 알 낳는 장소도 어제처럼 마당 구석 열무나무가 엉켜있는 곳이다. 저녁에도 고은이는 한 동안 그곳에 들어가서 숨어있다. 왜 그럴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두리 – 색깔이 가장 진한 놈인데 아주 명랑하고 활달하다. 내가 철망 안으로 들어가면 조르르 좇아와서 신발도 콕 찍어보며 아는체 한다. 허 허 허 벌써 우린 친해졌네.

라라 – 야채를 가장많이 쪼아먹는 놈이다.

나비 – 색깔이 가장 연한 놈이다. 나대지 않고 얌전히 그룹에서 잘 어울리고 있다.

칼슘을 많이 먹여야 한다기에 멸치 짠 물 씻어낸 것과 새우 껍질등을 말려서 갈아 밥에 섞어주다. 내일은 아이들에게 먹일 칼슘 사러 샵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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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8도 / 맑음 그리고 흐림 / 아주 적은 빗 방울이 자시 내림 / 그림 그리다. 지난번에 한번 칠했던 굴러다니던 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