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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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끝내고 점심 전에 자리에 누웠다. 허리가 아픈 것 말고는 모든것이 평화롭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누워서 기도하는 것과 작은 전화기를 통해 볼 수 있는 세상 이야기 들이다. 늘 즐겨보는 ‘Pokepoke’에 실린 감동 이야기들을 보다가 암과 싸우고있는 뉴욕 초등학교 여선생의 이야기에 눈이갔다. 3년전의 이야기다.

‘애드리나 로페즈’ 선생은 뉴욕 PS22 초등학교에서 언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학교에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사랑이 가득한 선생에게 암이라는 적이 나타나 선생을 괴롭힌다. 투병중에도 로페즈 선생의 사랑은 변함없었고 이것을 보면서 학급생들과 함창단 선생님 ‘베린버그’씨가 로페즈 선생을위해 노래 가사를 지어 불러주는 장면이다. 깜짝 쇼를 벌려 로페즈 선생을 강단위에 앉히고 급우들이 카네션을 흔들며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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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선생님의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돌려드릴 시간입니다.”

<그녀는 수화기를 떨어뜨렸고 눈물을 왈칵 쏟았죠

의사는 막, 그녀가 두려워하던 것을 확인해 주었죠

우린 수화기를 줍고 그녀를 꼭 안아주었어요

우린 선생님이 두려워하는 거 알아요 우리도 그러니까요

하지만 약속해요. 선생님은 절대 혼자가 아닐거에요.

선생님이 약해자면 우리가 강해질게요

선생님이 포기하면 우리가 잡아드릴게요

선생님이 울어야 한다면, 맹세코 눈물이 마를때까지 곁에 있을게요

그녀는 말했죠

내가 더 이상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그러나 우린 목소리를 높여 노래했죠

그래서 우리사랑이 있는 것이라고

길을 잃고 죽음이 두려워지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을 것 같다면

제 손을 잡으세요, 우린 함께 할 수 있어요

난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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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합창을 부르는 내내 로페즈 선생은 감격과 슬픔이 복받혀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로페즈 선생은 다행히 힘든 항암치료를 다 끝내고 그로부터 1년 6개월 후 암에서 자유로워졌다. 학생들과 모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로페즈선생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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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교회 박은희 사모가 방문왔다. 예쁜 화분을 들고서 “설겆이나 부엌 청소라도 해 드리려고 왔어요.” 하며 들어온다. 두어시간 함께 담소하며 돌아갔는데 이런 시간이 내 건강에 참으로 많은 힐링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된다. 사랑을 전달받는것 때문이리라. 아프면서 연신 눈물 흘리는 일이 많아졌다.

“맞아, 나는 혼자가 아니야. 나도 앞으로 아픈이들에게 힘이 되어주어야겠어. 내가 아픈 이유는 그것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겠지. 옛날에는 크게 생각 못 했던것을 하나님께서 이번에 아주 확실히 알게 해 주시는구먼. 아픈이를위해 더 많은 기도와 연락을 해야지. 될 수 있으면 나을때까지 계속 사랑을 퍼붓는거야. 아…. 이런 생각하는 있는데 나 벌써 다 나은 것 같은데? 질짜루… 몸이 가벼워졌어. 부웅~~~~ 나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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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17도 / 바람 생생분다. 일주일동안 내내 바람이 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