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2 상자와 너무 맛있는 도넛 복숭아 1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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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무렵 누가 현관문을 노크한다. 양손에 과일들을 가득 쥐고서 “권사님, 코스코에 왔다가 권사님 생각나서 잠시 들렸어요.”한다. 교우 정재아권사다. “어머머, 나 과일사러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으 흐 흐” “아, 그랬어요. 마침 잘 됐네요.” 그녀는 방긋 웃더니 빨리 가야한다며 치마꼬리 스르르 감추며 벌써 마당 저 멀리 걸어가고있다. 내가 아프면서 이렇게 많은 환대를 받다니. 눈물이 난다. 고맙고 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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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밴쿠버 친구가 ‘Memory form’ 얘기를 한다. 자기는 평소에 허리와 어깨가 아파서 불편한데 곧 이것을 사려고 한단다. 우리 나이쯤 사람들이 이것을 많이 사용하는데 잠자리가 매우 편하다고 한다. 나는 허리에 좋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모든 통증약은 나흘 전부터 다 끊어도 될 만큼 호전 됐지만 밤에는 매우 예민하다. 눕고 일어날때는 바짝 긴장이 된다.
아침일찍 코스코로 달려가 이 ‘Memory Form’을 사와서 들어누워보고 일어나보면서 실험을 해 보았다. 이것이 보기에는 그냥 두꺼운 스펀지인데 막상 누워보니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눕고 일어날때도 평소때처럼 ‘애구구구…’ 소리도 멈추었다. 흠. 이 스펀지는 어떻게 만들어져서 이렇게 편할까?
이름을 왜 ‘Memory’라고 붙였을까?
아 하, 내 몸이 움직이는 것을 요놈이 다 기억해준다고?
“오른쪽으로 네 몸이 움직여? 오케이 그럼 내가 너의 오른쪽에 내 힘을 팍팍 실어줄께” “들어 눕는다구? 아하 너는 몸이 그리 무겁지 않으니 내가 조금만 받혀주면 되겠구먼.” 뭐 이렇게 요놈들의 움직임을 한번 연구해 본다.
아내나 남편 혹은 친구 / 이웃 / 자녀가 상대방의 힘듬을 기억해서 서로 도와 주면서 산다면 모두다 편하게 살지 않을까? ‘Memory…’ 참 신선한 단어다. 나도 이 참에 Memory Person 한번 되 볼까?
3인치 높이 스펀지 하나 사다놓고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면서 오늘 밤 편하게 잠 자게 될 것을 생각하니 벌써 기분이 좋다. 얼른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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