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들 곁을 지나가는데 영어가 아닌 불어를 쓰고들 있다. 아마도 몬트리올이나 프랑스에서 여행온 사람들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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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음먹고 ‘Thetis Lake’를 갔다. 우리 집에서 아주 가까워 무척 자주 걷던 호수지만 허리가 아픈 바람에 엄두를 못내고 그리워 하던 호수다. 허리가 많이 아플때는 언제 다시 걸어 가 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이제 잠시 걸을 수 있어서 호수를 조금 돌았다. 가슴이 시원하고 정신도 맑아진 것 같다.

레이크 들어가는 입구다. 날씨도 쾌청하고 덥지 않은 날씨여서 편하게 발을 내 디딜 수 있었다.

아주 조심스럽게 층계를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걸으면 바로 호수 물과 만나게된다.
호수 가운데 흰 연꽃들이 많이 피어있는데 너무 멀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내 목표는 첫 번째 밴치가 있는 곳 까지였다. 너무 멀리 가면 돌아오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밴치에 도착해보니 ‘아플싸’ 이미 누군가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평소에는 이 밴치에 한 두 명 앉았다가 곧 바로 자리를 뜨는데 오늘은 네 사람이 먹을것도 가지고와서 즐겁게 소풍을 즐기고 있다. 이들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서성이면서 자리를 뜨기를 기다렸지만 시간이 흘러가도 모두들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의자에서 앉아 쉬려던 것을 포기하고 오던 길을 되 돌아 가야만 했다. 집으로 오는길은 무척 힘들었다. 앉을 자리를 찾으려 아무리 헤집고 봐도 없다. 철퍼덕 앉았다가는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엉덩이를 받쳐줄 적당한 높이의 나무나 돌을 찾아야만 했다. 집 까지 오는길에 어슬프지만 간신히 두어 곳에서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루하루 나와의 약속을 실천하기위해 노력하면서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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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0도 / 맑음 / 교인 한 사람 방문자가 있었다. 내게 필요한 채칼 셋트를 선물로 주고 담소하다 돌아갔다. 시간내어 찾아준 성도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