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주에서 옥수수 맛과 질이 가장 유명한 ‘칠리왁 옥수수’를 선물 받다.

낑낑 거리며 들고 들어오는 자루속에 잘 익은 옥수수가 빼곡히 누워있다. “어머나, 이렇게 큰 옥수수를 보다니요.” 장군 팔뚝 만한 옥수수들을 보면서 나는 함박꽃 같은 웃음을 지었다. 벗이 멀리서 패리타고 이렇게 통통한 옥수수를 매고? 들어 오니 어찌 기쁘지 않을꼬.

그 뿐 아니라 오래전에 서로 약속된 일이었지만 내가 아프다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면서 점심까지 식당에서 사주었다. 일 년이면 두어번 빅토리아를 찾는 이 분은 올때마다 우리집에 들러서 함께 얘기하고 돌아가는 것을 즐긴다. 일정이 바빠서 오래 머물지는 못 했지만 그 나이에 생각할 수 있는 삶의 고민도 털어놓고 나는 지나온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비록 살아가는 시간들이 쉽지는 않지만 그의 얼굴에는 항상 기분좋은 미소가 흐른다. 금년이 ‘베토벤 탄생 250년’ 이라며 친 언니가 펴낸 책 한권도 사인해 주고갔다. “우와~ 책 선물은 내게 최고의 선물 이지요.” 너무 귀한 책을 받고 감격해서 얼른 읽고싶어 마음이 급하다. ^^

멀리 있어도 늘 마음을 주고받지만 만나면 더욱 더 가깝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우정~ 정 나누기는 우리 삶을 늘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매우 즐거운 하루였다.

친 언니인 저자 ‘오지희’씨는 서울대학교 작곡과 이론전공, 서울대학교 음대학원에서 서양음악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백석문화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있으며 음악평론가와 클래식음악 전문해설가로 활동 중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월 문학회 정기모임이 있은 날이었다. 박양근교수의 글 ‘백화화쟁 (白花和諍)과 박상현 회장의 <이국땅의 ‘평양랭면’>을 읽고 서로의 감상과 의견을 나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28도 / 금년 최고의 날씨 – 매우 더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