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생한테 배운 카레라이스 – 튜모릭 (강황)을 넣어서 만든 카레맛이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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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춥고 비오는 바람에 밖에 못 나가고 집에서 걷는다. 한국의 어느 재활센터의 유튜브를 보니까 걸을때 보폭을 넓혀서 걸어야 엉덩이와 그외 연결된 근육들이 탱탱해지고 약해진 뼈들이 제 자리로 빨리 돌아간다고 한다.

이 유튜브를 보고 평소처럼 걸으면서 두 손으로 엉덩이를 만져보니 물렁하다. 그러나 재활센터의 설명대로 보폭을 넓게 잡고 걸어보니 엉덩이가 ‘탁’위로 올라가면서 힘이 붙는다. ‘어머나. 글쿠나’ 작은 소리로 스스로에게 알려주면서 어제부터는 걸을 때 옛날보다 좀 크게 발을뗀다. 그렇지 않아도 나이먹어서 나날이 흐물거리는 내 엉덩이었는데 다시 힘을받아 봉긋이 올라 붙으면 이래저래 득을 보는 셈 아닌가. ^^

내 나이 쉰 다섯살에 딸아이와함께 말을 탄 적이있다. 처음 타보는 말이라 나는 엄청 두려웠는데 이미 말을 탈 줄 아는 딸아이는 나에게 “Mom, don’t worry, just lift your hip”한다. 딸아이는 고삐 잡는법과 내가 가고싶은 방향의 고삐를 당기는 것 등등을 알려주었고 자기가 앞 말을 타고 나는 그 뒤를 따르고 있었다. 고삐를 한번 잡아당기니 말이 움직인다. ‘아이고야, 나 겁나’ 그러나 이 소리는 딸 아이한테 들릴리 없다. 나는 말 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온 몸에 힘을 다 쏟으면서 딸이 알려준데로 고삐를 적당히 잡아당기고 가는데 어느 지점에서 이제 정말 말이 뛰기 시작한다. 무척 겁은났지만 멈출수 없으니 이제는 말에서 떨어지지 않고 잘 가야만 했다.

앞에서 달리는 딸아이가 잠시잠시 뒤를 돌아보며 계속해서 소리친다. “엄마,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엉덩이만 올리면 되요.”

일생에 딱 한 번 말을 탄 그 다음날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의자에 앉지도못하고 계속 서 있던가 누워있던 생각이난다. 말이 뛸때는 엉덩이가 말 등에 붙어있기가 힘들다. 영화에서 말 탄 사람들이 두 다리를 쭉~ 벋고 서서 채찍질하면서 가는데 처음에 살살 갈때는 그것이 가능하지만 말이 달릴때는 엉덩이를 붙이면 온 몸이 출렁거려서 말에서 곧두박질 칠 수 밖에 없다.

요즈음 엉덩이 올리며 걷는일 하다보니 옛 생각이 난다. 그러니까 엉덩이는 무조건 올리면 좋은거여. 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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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몸을 이끌고 강의에 임한 도올김용옥선생

도올선생께서 자다가 귀신하고 싸웠단다. 귀신한테 지기 싫어서 얼마나 쎄게 저돌적으로 귀신한테 달려들었는지 깨고나니 방 구석 모서리에 박혀서 머리에서 피가 낭자했단다. 다행히 꼼꼼한 여 의사가 잘 밀봉해줘서 새 생명 얻었다는데 여전히 웃으면서 강의하는 그 모습이 매우 보기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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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 흐림 / 일반 안과 다녀오다. 잔 글씨가 잘 안보여서 눈 검사를 해 보니 한쪽은 조금 더 나빠지고 다른쪽은 더 좋아졌단다. 그래도 안압은 양쪽 다 13 이라니 퍽 다행이다. 시력 새로운 처방을 가져왔으니 안경을 다시 맞춰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