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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없이 만든 피자 – 밀가루를 안 먹기위해 노력하는 중에 준티비 요리채널에서 계란 4개넣고 각종 야채와 치즈를 얹어 만든 피자가 있어서 만들었다. 이것 한판으로 두 사람 저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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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사님 날씨가 쌀쌀해 지고 있네요. 이럴때는 몸이 조금 더 불편해 지실 수가 있는데 허리가 어때요?”

“네, 나아지고 있어요.”

“헉~ 아니 그때가 언젠데 아직도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예요? 벌써 괜찮아져도 한참 괜찮아지셨어야 하는데 ㅠㅠ 오늘 방문해도 될까요?”

몇 시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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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집사님은 침방에서 쓰는 침대로부터 각종 기구 한 보따리를 양손에 무겁게 들고 들어온다. “아니, 침대까지?” 내가 놀래 쳐다보니 ‘허 허 허’ 웃기만 한다. “여기 누우세요. 담요 한 장 필요해요.” 나는 집사님이 시키는대로 침대위에 똑바로 누워서 담요를 덮었다. 머리를 살며서 들어 올려서 요리조리 나의 숨 쉬기를 점검하기 시작하더니 발과 종아리 힘껏 눌러주기, 뱃가죽 잡아당기기, 몸 동드랗게 말아서 이리저리 흔들기 등등을 한다. 내 몸의 이구석 저구석에서 ‘아 아 아야야’ 소리가 이어진다.

나는 김집사님이 혹시라도 내 몸을 무리하게 다룰까봐서 미리 겁을내고 으악~~~ 비명까지 지른다. “아이고 권사님 생각보다 엄살이 많으시네요. 흐 흐 흣 흣” “네, 나 엄청 겁 많아요. 아파보니까 몸 한 귀퉁 이라도 어디 부딪힐까봐 노심초사예요.” 김집사님은 이렇게 한 시간동안 땀 흘리면서 내 몸에 막힌곳을 뚫어주려고 애쓴다.

본인이 치료해 주고 싶어서 왔다며 아무리 돈을 드리려해도 안 받고 휘리리 집을 나선다. “권사님이 어서 나아 지셔야 밥 먹으러 오지요. 어서 나으시소” “아, 맞네요. 맞아. 가까운 시일내에 속히 부르리다. 감사합니다.”

*침대위에서 잠자기전에 턴테이블에 있는 등을 끄기위해 손을 뻗혀서 불편함 없이 끌 수 있으면 행복한 것이다.

*화장실에 척척 걸어가서 불편함없이 일을 마치고 옷을 올릴 수 있으면 더 없이 행복한 것이다.

*발 밑에 종이가 떨어져 있을때 생각할 필요도없이 슬쩍 들어올릴 수 있으면 무지하게 행복한 것이다.

*침대위에 오르내릴때 다람쥐처럼 달랑 올라가고 내려올 수 있다면 최고로 행복한 것이다.

*욕실에 온 몸을 담그고 목욕할 수 있다면 따따봉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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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교회 교우님들 최고최, 너무 감사하다. 이제 사랑 베푼 모든 이들에게 밥 해서 먹일 일만 남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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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3도 / 비와 구름 그리고 바람 / UVic 한국어학교 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