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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 뭐 하지요?” 어제 내가 UVic 한국어 교수에게 물었다. 어제가 이번학기 마지막 날 이었기 때문이다.
“몸 편찮으신데 괜찮겠어요?”
” 아, 아파도 허리띠 동여매고 합니다. 지금까지 해 왔는데 유종의 미를 거둬야겠지요.”
아침에 이렇게 문자를 주고 받고 마지막 수업 준비에 들어갔다.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오늘 공부를 설명하면 봉사자들은 반을 쪼개어 들어온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학생들이 머리에 문장을 외우도록 하는 일이다. 봉사자와 학생들간에 서로 공부할 페이지를 확인하고 1:1 대화로 들어간다. 어제는 내게 두 명이 배정되었는데 한 학생은 발음도 좋고 대화를 말끔하게 끌어간다.
사실 나는 영어를 중학교때부터 접했지만 아직도 영어는 완전 정복이 되지 않고있다. 일반적인 대화는 할 수 있지만 이번에 병원을 들락거리면서 약이름 주사이름등을 보니 왜 그렇게 긴지 눈으로 익히기만 해야할 판이다.
허리 통증으로 힘들었지만 11주 동안 학생들과 매주 금요일마다 zoom 을 열고 만나는 것도 퍽 행복했다. 사실 처음 몇 주간은 공부 도중에 학생들과의 연결이 끊어질까봐 걱정도 했다. 덕분에 요즈음 이것 모르면 안되는 세상인데 zoom도 쉽게 열어볼 수 있게됐다.
이 외국인 학생들이 간단한 대화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문법을 배우면서 공부하니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학생들이나 봉사자들도 캐나다에서만 살고 있지않고 여러 나라에서 이 시간에 맞춰 들어온다. 과거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터넷 시대에 살고있다.
힘든 시간속에서도 한 학기를 잘 마치게 된 어제는 매우 뜻 깊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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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부터 새로운 약 몰핀을 처방받아서 저녁에 먹고잤다. 잠을 잘 잘 것으로 생각되어 약간은 흥분되고 또 조금은 염려되었다. 그러나 왠걸 이때까지 어느 밤보다도 더 많은 고통에 시달렸다. 이런 이런.. 몰핀이 말을 안 듣다니.. 내체질은 이것이 안 받는지도 모른다. 다시 전날까지 먹던 약을 먹고 겨우 아침결에 잠이 들었다.
낮에 물리치료사 다녀가다. 몸이 좀 풀려서 산책 30분 하고 돌아왔다. 집 안에서는 계속해서 워커를 의자하고 걷는다. 한 바퀴 도는데 1분 걸린다. 지루하지만 참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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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9도 / 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