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시작했던 자전거 경주 다른 방향으로 잡아서 중간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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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조정래 목사께서 오랫만에 글을 보내왔다. 나의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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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일보를 통해 한인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UMC 교단을 떠나 따로 새로운 교단을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기사를 읽었다. 어느 장로님은 한인 연합감리교회의 평신도 90퍼센트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이미 대세가 굳었으니, 큰 변동이 없는 한,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대부분이 UMC를 떠나 새로운 감리교단을 시작한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니게 될 것이다.
거대한 배가 서서히 방향을 돌리면, 한 두 사람이 막는다 해서 이미 움직이고 있는 배의 방향을 돌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임이 분명하다. 나는 미국인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고, 교인들의 대부분이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편이라 UMC를 떠날 계획은 없지만, 동성애 문제로 한인교회들이 UMC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좀 안타깝다.
나는 다행히 동성애자가 아니고 결혼해서 아내랑 살고 있기 때문에 동성애 문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편이다.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동성애를 죄라고 단정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는 편에 가깝다.
성경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는 것이 순수한 신앙이라면, “말대꾸 하는아이들은 거리로 끌어 내어 돌로 때려 죽여야 한다”는 성경말씀을 그대로 실천해야 하는데, 성경말씀에, “살인하지 말라”는 말도 있으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하는지,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예수께서 동성애를 죄라고 정죄하신 적도 없고, 동성애를 찬성한다는 말씀도 없으셨으니, 섣불리 넘겨 짚어 동성애가 죄다 아니다 말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유대인들의 순수한 신앙전통을 하늘 같이 받들던 율법주의자, 바리새인들의 도덕적 우월감과 교만을 질타하시던 예수께서 문둥병자와 창녀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는 성경말씀에 비추어 보아 예수님이 동성연애자들도 품어 주시지 않을까 추측해 볼 뿐이다.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이 그릇된 욕망에 사로 잡혀 동성애자가 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그렇게 타고 나서 동성애자가 되었다는 사람도 있는데, 어느 말도 “백 프로 맞다”고 호언장담할 수는 없다고 본다. 사이비 동성애자도 있겠지만, 진짜 동성애자도 있다고 보는 편이라, 그렇게 태어난 사람을 억지로 이성애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를 허용하면, 이성애자들도 동성애에 관심을 갖고 동성애에 빠져들어 전통적인 가족문화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수상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정상적인 이성애자들은 동성애가 법적으로 허용된다 해도,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지 동성에게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에, 동성애자들 때문에 이성애자들의 가족 문화가 위협받는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본다.
90프로의 한인 연합감리교회의 교인들이 동성애를 반대하여 UMC를 떠나겠다면 말린다고 말려질 일이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대다수의 무리가 결정한다고 해서 항상 진리는 아닌 것은 역사를 통해 번번히 입증된 바 있다.
이차대전 당시에 독일의 기독교인들 대부분이 히틀러의 마력에 빨려 들어 순수 아리안 혈통을 보존한답시고, 유태인들, 흑인들, 동성연애자들, 집시들을 멸종시키는 일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일이 있었다. 독일의 양심이었던 본훼퍼 목사가 외롭게 진리의 목소리 외쳐 보았으나, 대세에 밀려 잡혀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말았다. 이차대전이 끝난 후, 독일의 대세는 기울어졌고, 독일의 양심이었던 본훼퍼 목사는 인류의 위인으로 존경받고 있다.
나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신앙적인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면,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여화와의 증인, 신천지 교인들, 심지어 무슬림 순수신앙을 고집하는 탈레반 집단과 같은 광신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광신자들의 특징은 자신들은 절대 하나님 편이고 저들을 반대하는 세력은 악의 무리들이고, 자신들은 절대로 광신자가 아니라고 철두철미하게 믿고 있기 때문에 대화가 아예 불가능하다.
이 세상에 기독교 교단이 32,500개가 있다고 하니, 또 하나의 교단이 생기는 것은 이상한 일도 아니다. 동성애를 반대하기 때문에 UMC를 떠나 새로운 감리교회를 세우는 것은 자유이나, 몇 세대가 지난 후 후손들이, “우리 조상들의 순수한 신앙 열정은 훌륭했으나, 지금 보면 상당히 편협하고 독선적이고 왜곡된 신앙 생활을 하시다 가신 분들이셨구나 ”하는 말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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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기독교 교단이 이 처럼 많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교회에서 실시하는 우리 그룹 목장예배가 Zoom 으로 있었다. 이제 Zoom이 우리들의 모든 대화방 / 회의방 / 예배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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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8도 / 흐림 / 산책 1번 C 코스 40분 / 물리치료 선생님 다녀가시다. 많이 많이 좋아졌다고 흐뭇해 하신다. 내 건강을 위해 도움주고있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이제 꿈 나라로 들어갈 참이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