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딸아이로부터 오후에 전화가왔다.
“엄마, 한국영화 ‘미나리’ 봤어. 재미있어 엄마”
“벌써?”
“응, 오늘 시작했는데 엄마 보고싶으면 우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아이디 알려줄테니 보세요.”
이리하여 나는 얼른 딸아이의 아이디를 받아 영화 미나리를 보게됐다. 딸아이는 이 영화에서 젊은 부부가 툭하면 꽥꽥 소리 지르며 부부싸움을 하는데 이런 것이 서양사람들하고 판이하게 다르단다. 오늘 이 영화를 사위와함께 보면서 “이게 한국 문화야, 내가 가끔씩 소리가 높아지는 것 좀 이해해줘.”라 하니 사위가 기가막혀 웃더란다.
딸아이도 가끔씩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엄마를 많이 이해 했단다. 그 전에는 ‘울 엄마는 성격이 급하고 소리도 높은 사람이다.’즉 엄마 성격이 좀 별나다고 생각했다는데 드라마 전반에걸쳐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많이 지르는 것을알고 ‘아하, 이게 바로 한국 문화로구나.’라며 엄마를 그때부터 보통 한국사람으로 생각하게됐단다.
영화는 생각보다 그리 대단하지 않았다. 기생충 버금가는 영화라고 워낙 요란스럽게 광고를 했지만 기대를 너무한 것 같다. 그래도 한국말로 듣는 미국영화라서 특별한 관심은 가지고 보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10도 / 맑음 / 걷기 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