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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내게 무척 힘든날이었다.

두 여인으로부터 절박한 기도 부탁을 받고 자정이 넘도록 함께 고통스러운 마음을 느끼면서 지내야했다.

** 한 사람은 미국에서부터 알던 오십대 여인으로서 작년 즉 일 년 전부터 이런고통을 호소해왔다. “선생님 기도해주세요. 우리 옆집에 사는 누군가가 우리집을 향해 무엇인가를(레이져 총같아요.) 쏘고있는데 주로 제 성기 부분으로 쏴요 이것을 맞으면 전기 충전을 받은것처럼 너무 아파서 꼼짝을 할 수 없어요. 나와 우리집 고양이에게 이런 몹쓸짓을해요. 갱단들 같아요 너무 무서워요. 내가 매일 경찰에 이메일을 보내고있는데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이 여인은 남편이 낮에는 일 나가고 혼자 집에있는데 하루하루 발 걸은 떼기가 무섭다고 호소한다. 다행히 이것을 피하기위해 이사가기로 마음먹고 날짜를 잡아놓았단다. 아무일 없이 이사 가도록 기도부탁을 해 왔다. 집 구조가 어떻게 되어있는지 내가 알 수 없는데 어떻게 남의 아파트에서 다른집을 향해 이런 끔찍한 일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미국에서 살아보았지만 경찰은 누가 피 흘리고 생명에 위협을 느끼지 않는이상 와 주지 않는다. 요즈음 아트란타에서 무고하게 죽은 한인 네 명의 횡사도 기가막히고 미국은 이제 지상 천국이 아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악해지고 평화의 여신은 멀리 멀리 도망가고 있다.

** 또 한 사람은 내 또래 여인이다. 어제 밤 전화해서 “아, 나 사람들이 싫어요. 죽고 싶어요. 어떻게 죽지요? 죽을래야 죽을수도 없으니 … 엉엉엉~” 사람들로부터 배신당하고 몸도 가누기 힘들어 하루하루 버티기가 매우 힘든 분이다. 평생을 잘 살아오다가 마지막에 경제적타격을 크게입고 거의 절망상태에 놓여있다. 전화를 받고 나는 매우 당황스러워서 어쩔줄을 몰랐다. “정신차리세요. 모든것을 다 잃어도 몸 상하면 끝이예요. 이 나라에서는 다들 살아갈 수 있어요.”

사람은 원래 믿으면 다 안된다. 적당히 알아가고 적당히 관계하고 적당히 사랑해야한다. 내 마음과 물질을 아낌없이 다 주고나서 관계가 깨어지면 허탈하고 찾아오는 것이 배신이다. 나이도 많은데 회복할 시간도 많지않는 이 분을위해 기도해드리고 달래주었다.

하루하루 사건없이 넘어가는 날은 없다. 살다보면 죽고 싶을 때 많다. 나도 그런순간 참 많이 지나왔다. 결혼 생활속에서도 그랬고 몇 달 전에도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 할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고통없이 딱 한 순간에 죽을 수 있다면 이 세상에 그것을 택할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그러나 그런 행운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 않는다. 오는 괴로움 다 맞이하며 그것과 싸우며 이겨 나가야 한다.

인생살이 참으로 쉽지않다. 이 두 여인을 위한 나의 기도는 계속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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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 비가오고있다. 온도는 10도니까 추운 날씨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