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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27일에 적십자사로부터 rent해 온 병원침대를 돌려주었다. 처음에는 규정상 3 개월 빌려주기로 했는데 조금 더 사용해도 괜찮다고해서 2 개월을 더 사용했다. 그 당시 나는 허리 통증 때문에 사경을 헤매고 있었고 내 침대위에 올라가지 못할만큼 상황이 심각했었다. 응급실에도 여러번 실려갔었지만 뾰족한 대답도 듣지 못하고 통증 약만을 계속 처방받아와야 했다. 그 당시 절망이라는 단어도 간간이 내 입에서 새어 나오곤 했다.

“It is done” 라며 적십자사에온 씩씩한 두 직원이 침대를 풀어서 마지막 마무리를 하고 떠나려고 한다. “Just a moment” 하고 그들을 멈춰 세우고 사진 한 장 찍게 해 달라고 했다. 튼튼한 두 다리를 떡 버티고 포즈를 취해주는데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들이 오기전에 카드를 만들고 내 진심어린 마음도 펜으로써서 도네션 체크와함께 건네주었다.

그동안 적십자사에서 하는일을 대충 짐작만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내가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줄이야 상상이나 했을까? 이 나라에서 숨은 기부자들이 보내온 돈으로 이 처럼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딸아이도 그 동안 매 월 적십자사에 기부금을 내고 있었다는데 그 혜택을 이번에는 엄마가 받았다면서 자기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해준다.

이런것이 있는 줄 몰랐으면 내 상황이 너무 심각해서 4 천불짜리 병원침대를 살 수 밖에 없었는데 몇 달간 사용하고 형편대로 도네션 해 주면 되니 환자로서는 부담감이 전혀 없지않은가.

빅토리아에 계신 분들 중에 혹시 가족이나 친구들가운데 급히 이런 병원 침대를 위시해서 보조 장비가 잠시 필요 할 경우에 빅토리아 적십자사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화 (250) 995 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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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남은혜집사에게 허리에 도움되는 ‘전기램프’를 돌려드렸다. 남은혜 집사는 작년 겨울 날씨도 춥고 어두운 밤에 상당히 무거운 램프를 들고와서 내 허리 빨리 낫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빌려주고 갔었다. 휴~~~ 모두들 넘 넘 감사하다. 요즈음 사랑의 빚을 많이 지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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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3도 / 맑음 / 색칼슘 몇 달간 공부한 것 시험이 있었음 (합격여부는 주말에 알 수 있다고 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