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간단한 김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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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몸에대해 정성을 들이면서 살아가는가?

이런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지난 해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는 내 몸은 언제나 건강하고 튼튼하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고 독한 감기에 걸렸다해도 몇 일 혹은 몇 주 동안만 기침 ‘콜록콜록’하다보면 어느듯 다 나아지곤 했다. 비록 나이가 먹어가면서 몸은 쇠퇴하지만 그래도 특별한 병 없이 잘 지내왔는데 과연 내가 그 건강한 몸에대해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왔던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이제부터라도 내 몸을 더욱더 정성스레 돌보기로한다.

몸 움직이기가 불편해서 음식하는 시간 외에는 거의 침대위에 누워 있었다.

몸을 더 이상 어떻게 가꿔야하는지 도통 정리가 되지 않고 혼돈이 온다. 이번에 너무 심하게 쇼크를 받은 것이 틀림없다. 그 동안 내 몸은 그냥 내가 어디 가고 싶으면 척척가고 누우면 바로 잠자고 집안일을 하려면 하는것이 자동이었는데 이제는 일일이 내 몸의 상태를 계산하면서 움직이고 있다. 부엌에서 작업하는 시간을 2 시간 잡아놓고 그 안에 모든 것을 완료하고 다시 침대로 들어간다. 잠이오면 잠을 자고 잠이 안 오면 이것저것 전화기를 뒤져서 보고싶은 것들을 본다. 책을 보려는 것은 아예 엄두도 못 낸다. 누워서 책 보기는 쉽지않다. 그러는 내 모습이 딩글딩글 몸을 돌리며 마치 공부 하기 싫은 학생이 노닥거리는 모습같다. 그러나 어쩌랴~ 지금은 지극히 조심해야하는 시간들이다.

조금 우울한 생각도 든다.

과연 내가 과거처럼 ‘펄펄여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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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훈- 작가의 시 한편을 소개한다.

제목 : 몸의 중심

몸의 중심으로
마음이 간다
아프지 말라고
어루만진다
몸의 중심은
생각하는 뇌가
아니다 숨 쉬는
폐가 아니다
피 끓는 심장이
아니다

아픈 곳 !

어루만져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상처 난 곳

그곳으로
온몸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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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8도 / 맑음 / 잘 견디고 잠 자리로 이동한다. 하루를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