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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인 집단학살 사건’
요즈음 캐나다 뉴스를 뜨겁게 달구고있는 뉴스가 있다. 바로 지난주 늦게 BC 주 Kamloops에있는 이전 주거 학교 부지에서 200 개 이상의 어린이 유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 해지자 남부의 원주민 지도자와 긴급 가상 회의 전화가 소집되었다.
나는 어제 이 뉴스를 보면서 이게 뭐지? 왜들 이렇게 흥분하고 있을까 생각했는데 딸아이와 전화 통화를 한 후 놀랄만한 사건이었음을 알게되었고 이어 한국말로 나와있는 BBC News 기사를 찾아 여기 옮겨본다. 여기 살아있는 증인들의 얘기도 함께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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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캐나다 원주민들을 동화시키기 위해 설립됐던 기숙 학교에서 215명의 어린이들의 유해가 묻힌 대규모 무덤이 발견됐다.
아이들은 1978년 폐쇄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있는 캠풉스 원주민 기숙 학교의 학생들이었다.
이번 유해 발견 소식은 지난 28일 원주민 단체(Tk’emlups te Secwepemc)의 최고 책임자에 의해 발표됐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역사의 부끄러운 시기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말했다.
원주민 단체는 박물관 전문가, 검시관과 협력해 현재 알려지지 않은 아이들의 사망 원인과 시기를 파악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캄루프스의 지역 사회 책임자인 로잔느 카시미르는 이번 유해 발견에 대해 “학교 관리자들에 의해 기록된 적이 없는 상상할 수 없는 인명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19세기와 20세기 동안 원주민 청소년들을 강제 동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정부와 종교 당국이 운영했던 강제 기숙 학교였다.
캠룹스 원주민 기숙 학교는 수용 인원 측면에서 가장 큰 학교였다. 1890년 로마 가톨릭 정부 시절 문을 연 이 학교는 1950년대 입학 인원이 가장 많았을 때에는 학생 수가 무려 500명에 달했다. 1969년 중앙정부가 학교 운영을 맡아 1978년 문을 닫을 때까지 지역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로 운영됐다.
유해 분석은 진행중
원주민 단체는 이 학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표 투과 레이더를 통해 유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미르는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이 실종된 아이들은 미등록된 사망자들”이라며 “몇몇은 3살 정도의 어린 아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아이들의 마지막 안식처를 위해 잃어버린 아이들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깊은 존경과 사랑으로 유해 확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이번 소식에 대한 반응은?
이번 대량의 유해 발견에 대한 반응은 충격, 슬픔, 참회 중 하나였다.
트뤼도 총리는 트위터에 “옛 캠룹스 기숙학교에서 발견된 소식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고 썼다.
캐나다 원주민 관계부 장관인 캐롤린 베넷은 “기숙 학교는 부끄러운 식민지 정책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잃어버린 무고한 영혼들을 추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민 보건당국의 최고 경영자인 리차드 조크는 성명을 통해 “이 상황이 존재한다는 것은 슬프게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기숙 학교 제도는 원주민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지역 사회에 미치는 피해와 지속적인 영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기숙학교는 뭘 하는 곳이었나?
약 1863년에서 1998년까지, 15만명 이상의 원주민 어린이들이 가족으로부터 격리돼 이러한 학교에 배치됐다.
아이들은 원주민 언어로 말하거나 그들의 문화를 실천하는 건 허락되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학대를 받았다.
2008년 이 제도의 영향을 기록하기 위해 출범한 위원회는, 많은 원주민 어린이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2015년 발표된 획기적인 진실과 화해 보고서는 “이 정책이 문화적인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18년 이 제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실종아동 프로젝트는 학교에 다니던 중 숨진 아이들의 사망과 매장 장소를 기록한다. 이에 따르면 현재까지 기숙 학교에 다니던 중 사망한 어린이는 41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신부와 수녀로부터 강간을 당하고 아이를 낳았고, 그외에도 살인, 폭력, 협박, 백인들에 동화하기 강요등 감옥같은 생활이었다고 생존자들은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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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전역에 이런 기숙학교가 있었다고 하는데 다 파혜쳐보면 그 인원수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또한 이 제도를 시작한 것은 캐나다 제1대 수상인 John McDonald (1867~1873)인데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딸아이가 살고있는 노바스코시아에는 그의 동상이 철거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들이 18세가 되면 강제로 버스에 태워 Alberta주로 보내졌다고하는데 그들에게는 돈도 없었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 매춘과 도둑질 혹은 마약거래등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는 딸아이의 부대설명이다. 그 때는 인디언들도 흑인처럼 인간취급을 받지 못하고 살다 죽어간 슬픈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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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여름이왔다. 24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