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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우리집 채소밭과 꽃 밭은 어수선하다.
봄부터 가을까지 호미와 칼을들고 요리조리 다니면서 밭을 정리하던 내가 그 모든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당에 나가 거닐면서 해마다 절로피어나는 다년생 꽃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나눈다. 흰 모란이 무거운 머리를 늘어뜨리고 그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마당 한 가운데 버티고 있다. 보라색 난은 이미 꽃이 진 지가 오래라서 시든 꽃 대만 남아있다. 김영란의 ‘모란이 피기까지’처럼 정말 모란이 질때는 그 꽃잎이 뚝뚝 떨어져 버린다. 미련없이 떠나가는 그녀가 얄밉다.
밭 일이라는것이 매일 잡초를 뽑아주고 촘촘한 것은 넓은 쪽으로 옮겨주면서 종일 호미와함께 놀아야하는데 뻔이 보면서 할 수 없는 나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래도 해바라기는 일찍 씨를 뿌려놓았더니 여러 포기가 쑥쑥 자라나고 있다. 여러해 동안 꽃 밭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던 한련화는 다 어디로 숨었는지 몇 포기 안 보인다. (초 봄에 흙을 많이 보강하는 바람에 씨앗들이 모두다 땅속 깊이 들어간 모양이다.) 금년 채소는 파와 상추 근대와 열무 정도로 만족해야만 할 것 같다. 한국의 호미가 아마죤에서도 상당히 인기품목이라는데 정말 그런가보다. 요즈음 한국은 여러모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듯…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집의 명물 연 분홍 덩굴장미는 5월부터 와그르르 피더니 지금은 떨이진 꽃잎들이 마당을 어지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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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6도 / 흐림 / 온라인 예배를 보다. 교회는 대면예배를 보고있다. 오늘 새로 등록한 새 교우가 2 가정이라고 한다. 팬데믹가운데도 새로운 교우들이 등록을 해 오는것이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