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에서 배가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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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낮에 아는 분이 전화가 왔다.
“저기요. 혹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까 해서 전화 드렸어요.” 이렇게 전화를 건 자매는 자기가 얼마전에 집 안에서 앞으로 고꾸라져서 많이 다쳤단다. 아들이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자기가 그 옆으로 지나가려다 뒤를 보지 못한 아들이 뒷 걸음질 치는 바람에 ‘꽈당땅’ 했다는 것이다. 이 분은 원래 몸이 부자유 스러운 분이다. 넘어진 후 일어날 수도 없어서 아들의 부축을 받고 간신히 일어났다는데 다행히 어디 부러진 데는 없고 여기저기 근육통으로 몹시 힘들단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지금 겪는일이 힘드시겠지만 삶에는 늘 이런저런 사고를 당하고 그로인해 예상치 못하는 아픔을 겪는다며 위로한다.
2) 미국에서 살고있는 초등학교, 중고등 동창의 메일 :
학신아(나의 한국이름) 다 나이탓으로 돌리고 싶다 나도 몇년전부터 양쪽어깨 힘줄이 끊어지고 두팔전체가 아픈데 수술할수가 없어 끙끙대며 살지. 우리손자가 매일오고 하니 수술하면 6주 sling(어깨에 매는 붕대) 하고 4달걸려야 회복된다는데말이야. 가을학기부터 학교가 정상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도할뿐 별도리가 없어. 주의사람들 거의 모두가 기억력떨어지고여기저기 아프고. 애이그그…늙어가니 어쩌겠나. 너도 힘들지.. 할수있는한 해보며 이겨야지. 근데 한심한건 내 변화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산다는거야. 처음엔 자꾸잊어버리는것에 대해서 상심하고 화나고 기를 쓰고 해야지 하던게 이젠 so what? 하고 넘기는거야. 이러면서 한해가가고 또오고
힘들지만 같이 노력해보자
3) 작년 허리 골절 사고로 나의 통증은 이루 말 할 수 없어요. 어깨, 앞 가슴, 목, 팔 어느곳 한 군데도 통증이 없는곳이 없어요. 삶이 질이 뚝 떨어지고 하루하루 사는 것도 벅찹니다. 긍적의 에너지를 스스로 불러오지만 통증의 진전이 없어서 자꾸 사는게 힘들다는 생각으로 가네요. 건강했던 지난 세월이 너무 그립고 아쉽네요. (옛 교인)
4) 다리에 이상은 있는 듯 해요. 구부리고 앉으려면 ‘콕’ 하고 찌르는 무엇이 나를 괴롭혀요. 살살 달래며 살아가고 있어요. (평생 너무 열심히 살아온 친구)
5) 젊은 나이에 손가락이 아픈분들이 있다. 일컬어 류마치스다. 어느분은 너무 아플때는 손을 잘라 버리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오. 정말 힘들겠다.) (교우, 선생)
6) 얼마전에 척추에 큰 바늘로 에스트로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어. 이 주사는 마취없이 맞아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너무 떨렸어. ‘으악’ 소리를 내면서 맞았지. 내 아픈 다리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어. 1년에 한 번씩은 맞아도 괜찮다고하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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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아픈이들의 심정을 피부로 느끼며 살고있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하던 일이다. 그러기에 무엇이든지 내가 경험해 보지 않으면 그 속에 들어가 볼 수가 없다. 아파봐야 아픈이들의 고통을 알게되고, 돈이 없어 봐야 그 자존심 상하는 현실을 체험하게 되고, 이혼을 해 봐야 그 비통함을 알게된다. 그럭저럭 나는 이 즐겁지 못한 모든것을 다 경험해 보았다.
제발 힘든 경험은 이제 그만!
랄랄라~~ 즐거운 일 웰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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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1도 / 맑음 / 산책 1 회 / 인스타그램 2 시간 강의받다 / 손님 1 명과 함께 저녁을 먹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