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숨어있는 타일들을 모아서 칠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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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조카 지원이와 함께 있을때의 얘기다.
“고모, 나 비밀 얘기가 하나 있는데 이건 아무 한테나 하면 안돼”
“물론이지… 비밀은 꼭 지켜야 하는 거니까.”
“음” 지원이가 약간 망설인다.
“지원아 뭐야? 무슨 비밀얘긴데?”
“고모, 나는 상상의 남자친구가 하나 있거든.”
“오, 그래? 재미있는 상상인가?”
“나는 고모 내 상상의 남자친구는 나 보다 2 인치 커야 한다고 생각해.”
“왜지?”
“키쓰할때 걔가 너무 작으면 내가 꾸부려야하고 너무 크면 내가 까치발해야하고 또 남자얘가 다시 꾸부려야 하니깐.”
“으 흐 흐 흐 그렇겠구나. 고모도 너 만할때 남자아이들 생각 많이했어. 그래그래 2인치 더 큰 boy면 딱 좋겠구나.”
내가 이 얘기를 하숙 선생님께 했다. “아이구나 지원이가 지 아빠 닮았나봐요. 우리 아들이 어릴때 일찍 여자아이들이 줄줄 우리 집으로 들락거렸거든요.” 하숙 선생님이 내게 말한다.
“지원이 아빠는 누굴 닮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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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3도 / 맑음 / 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