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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사 들인 닭들이 온지가 꼭 일주일됐다. 같은 울타리에 넣었다가 먼저 놈들이 쪼으는 바람에 각각 다른 닭 장에 넣었다가 다시 한 번 더 합쳐 보았지만 여전히 새로온 아가들을 못살게 굴어서 다시 분리시켰다.
새로온 놈들은 아직도 먼저 놈들의 텃세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지 알을 놓지 못하고있다. 닭 파는 상점에서는 일 주일 안에 알을 낳는다고 말했다. 또한 새 아가들은 자기들만의 닭 장안에서도 맨 구석에서 나오지 못하고있어 너무 불쌍하다.
오늘은 아예 닭 장 문을 활짝 열어놓고 마당을 활보 하게 만들어주었지만 여전히 못나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저녁이 되어 이놈들의 행방을 조사하던 중 한 놈이 없어진것을 알고 깜짝 놀라서 마당을 다 뒤졌지만 한 놈이 없어진 것이 분명하다.
허 허~
울타리 밖으로 훌쩍 넘어 완전 아래로 내려갔나? 그렇다면 닭 찾기가 쉽지가 않은데 하면서 멍~하니 마당에 서 있는데 어디선가 끄 끄 끄 꼬 꼬 끼 끼 같은 닭 소리가 조그맣게 들린다. 어디지? 아무리 찾아도 닭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다시 소리가 나기에 소리나는 쪽을 바라보니 자두나무 거의 꼭대기에 올라가 있다. 우째 이런일이…
이 아가야가 나무에 너무 높이 올라가 있어서 사닥다리놓고 올라가서 손으로 내려주어야만 했다.
어서 마음 안정하고 여기가 우리 집이라고 마음 편했으면 좋겠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연약한 이 한테 갑질하지 말기를 부탁한다. 먼저 닭들이 오늘 이 글을 꼭 읽고 내일부터 함께 잘 놀아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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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6도 / 흐리다가 개임 / 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