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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한 밤중에 화장실을 다녀와서 잠이 확~ 달아날때가 있다. 간밤에 그랬다. 잠시 공상에 잠기다가 불을켜고 읽던 책을 집어들었지만 조금 보다가 눈이 피곤해서 덮고 이번에는 전화기를 열었다. 무슨 특별한 뉴스라도 있나 검색하면서 시간을 보내 다가 시계를보니 6시다. 우리교회 새벽기도가 시작됐다. 전등들 끄고 조용완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예배를 드렸는데 예배가 끝나고 개인기도 시간에 가슴이 촉촉해진다. 조목사님은 앞으로 2 주 후면 우리교회를 사임한다.
사임 이유는 이렇다. 지금까지 빅토리아 은혜 장로교회를 17년 이상 시무해 왔는데 은퇴하기 전 한 번 더 어렵더라도 새로운 개척지나 부르심이 있는 교회에서 제2 라운드를 해 보고 싶다고 한다. 여기에는 당분간 편안히 좀 쉬면서 재 충전의 기회를 삼으로는 뜻도 있다. 나를 포함해서 온 성도들이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 본인의 마음이 그렇게 정해진 것을 존중해 드리는것이 좋을것 같다고들 생각하고 있다.
사실 교회가 사회에 횃불이 되어야하지만 비 상식적인 목사들의 행위로 교회와 목사는 사회의 지탄을 받아온지 오래다. 이로인해 교회 중직자들은 목사를 감정적으로 내 보내야했고 이런일은 자연히 불미스러운 뉴스로 사회에 전해지곤 했다.
이번 조용완목사의 스스로 결정한 사임은 대단히 칭찬 할 만하다. 아직 갈곳도 정해놓지않았지만 오직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려는 그 마음이 하나님께 잘 상달되어 좋은 사역지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별은 언제나 가슴앓이를 하게한다.
“목사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어디를 가시든지 지금처럼 잘 하세요. 건강잃지 마시구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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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6도 / 비오고 흐리고 햇볕도 간간이 남 / 수영장가서 물 속에서 걷기만 하고 오다. / 안과 검진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