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자주 가던 코이찬 베이 정경 머리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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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에 소천한 내 엄마는 돌아가시기 2 년 전부터 방에서 나오지 않고 거의 누워계셨다. 특별히 아픈데가 있어서는 아니었지만 엄마가 힘이없어진 것이다. 그렇게 팔팔하던 엄마가 눕는게 편한걸 보니 세월의 무게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 엄마는 이 세상에 안계시지만 나는 늘 엄마와 함께 살고있는 마음이다. 엄마는 내게 희망이었고 용기였으며 자랑이었다.

내가 부엌에서 일을 잘하게된것도 엄마의 덕이다. 나를 부엌일을 많이 시킬때는 엄마를 원망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얼마나 내게 유익한 경험이었는지 그저 감사할 뿐이다. 엄마는 또한 내가 우물우물하는 것을 용서못했는데 그때는 그런 극성스러운 엄마를 피하고 싶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것이 내게 얼마나 큰 선물이었는지 모른다.

그 당시의 여자들이 남편한테 꼼짝도 못할때 엄마는 당하고만 있지 않으셨다니 엄마의 파워는 대단했던것 같다. 아버지는 엄마의 별명을 ‘경찰’이라고 붙였다니 아마도 아버지가 엄마를 함부로 대하지는 못했던것 같다. 엄마가 아버지로부터 얻어 맞았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으니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생전에 늘 엄마는 내게 말했다. 여자에게도 힘이 있어야 한다고. 엄마는 그 힘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씀은 해 주지 않았지만 아마도 만약의 일을대비해서 자기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말하지 않았을까 생각되어진다.

살아갈 힘을 길러준 엄마가 그리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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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5도 / 비 / 번개맞은 3 사람이 저녁에 와서 함께 식사하고 수다떨었다. 모두들 행복한 모습으로 총총걸음걸이로 돌아갔다. 우리에게 수다는 너무 필요하다. ^^ 나는 또 언제 번개를 칠련지 모른다. 번개 맞는 사람은 언제든지 우리집에 모인다.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