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과 서양인의 췌장 사이즈는 이렇게 차이가 난다. 내 췌장이 줄어들었다고 겁을주던 선생님, 이런것도 참고를 했어야하는데 선생님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신참이다. 그래도 내과 전문의인데. 우째 이렇게 답답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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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과전문의로부터 MRI 결과가 나왔으니 26일 방문하라는 메시지가 왔다. 26일이면 아직도 보름이나 더 있어야 결과를 알게되는데 나는 너무나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보름있다가 보자고 하니 시간을 다투는 병은 아닌것 같아서 안심은 했지만 그래도 왜 아직도 내 뱃속 압박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는지 견딜수가 없었다.

전문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리셉션에게 내가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일인데 결과를 보러 좀 앞당겨 줄수 있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안된다고 했지만 내가 다시 간곡히 부탁을하니 내일(오늘)오라고 해서 다녀왔다.

사실 간밤에는 잠도 설쳤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아주 나쁜 병은 아닌지 등등 꼬리를 무는 바람에 밤을 하얗게 지샜다. 의사가 내 이름을 부르며 들어오라고 한다. 내가

“Good news or bad news?” 라고 물으니

“Well, not too bad, and not too good” 이라 대답한다.

그는 곧 이어서 하는말이 내 췌장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췌장이?” 나는 깜짝놀라서 의사를 쳐다보았다. 췌장이라면 장기중에 가장 중요하고 병이들면 고치기 보다는 3~4개월에 죽는 병인데 어째 내 췌장이 줄어들었단 말인가.

“Can it grow back?”

“Nop” 줄어든 췌장이 다시 커질수 있냐고 물었더니 단번에 아니라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것은 모든곳은 아무 이상 없다고 말해준다.

헐~ 이게 뭐람. 상상하기 싫은 대답을 들으면서 그럼 나는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었더니 다시 내시경 검사를 해 보자고 말한다. 지금까지 병원을 이렇게 다녔지만 속시원한 대답은 오늘도 못 얻고 매번 검사 검사 검사… 뿐이다.

집에 돌아와 췌장이 줄어들었다는 말을 다시 생각보니 어디다 기준을 두고 그렇게 말했는지 알길이 없다. 내가 복부 MRI 찍은것은 평생에 이번이 처음인데 췌장이 줄었다면 내 췌장의 지난번의 사진과 비교하면서 말해주어야야 하지않나. 이번 사진을 가지고 “당신의 췌장이 줄어들었다.”며 환자를 불안하게 말하는 의사. 괫심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 내가 스스로 공부해야해. 이번에도 인터넷으로 췌장에대해 사진도보고 유튜브도 틀어보니 헐~ 췌장은 작을수록 좋다고 한다. 하 하 하. 완전 역전아닌가. 장기가 커야 좋은것이 있고 작아야 좋은것이 있다는데 췌장은 작을수록 좋단다.

** 췌장암에 걸리게되는 이유는 육유의 과다섭취라고 하며 사람의 수명은 췌장이 망가지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차이가 엄청난다.

췌장에서는 내, 외분비가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효소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영양실조보다 효소실조가 더 위험하다. 시중에서 판매되고있는 효소보다는 채소, 과일, 통곡물을 섭취할 것이다. 고기를 먹은 사람의 췌장크기는 크고 채소를 섭취한 사람의 췌장은 작다. 우리 몸에서 필요한 자연식품을 먹게되면 거기서 효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췌장이 클 이유가 없다. (췌장은 일을 많이 안 해도 되기때문) 식물효소가 들어오지 않으면 췌장에서 효소를 왕창 만들어내야하기 때문에 췌장이 크게된다. 췌장이 이렇게 계속 커지게되면 비대증이 생기고 췌장에 염증이 생기게된다. 췌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백혈병, 암, 당뇨병에 걸릴 확율이 대단히 높다.

** 나는 의사가 췌장이 줄어들었다는 말을 들을때 이렇게 줄어들면 결국 딱 달라붙어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될 것이고 생명에도 지장이 있을 꺼라고 생각해서 몇 시간동안 멍~ 해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췌장에대해 공부를 하고보니 너무 신난다. 기가막혀~~~

그 내과전문 의사는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어야 했다.

“당신의 췌장이 작은것을보니 아주 건강한 몸입니다.”

그러나저러나 내 복부 압박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나? 뭐 또 내시경 해보자고하니. 환자가지고 시험대에 올려놓기만 하는 이 나라. 참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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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 9도 / 수영다녀옴 / 병원 MRI 결과 보고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