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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살고있는 아는분의 얘기를 듣게됐다. 그녀의 남편은 내 나이와 같은데 얼마전에 합법적으로 안락사를 했단다. 안락사를 허락하는 나라가 멀리있는 스위스인줄만 알았는데 내가 살고있는 캐나다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캐나다에서는 6명의 의사의 동의를 얻으면 안락사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나도 어제 처음 이 얘기를 듣고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작년 이맘때 침대에 올라가기조차 힘들어 적십자사에서 빌린 병원 침대에서 생활할때 내 삶이 회복되지 않고 이렇게 계속통증약으로 연명 된다면 죽음을 빨리 맞이하는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많이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남편은 평생 착실하게 살아온 훈남이었다. 인물도 인물이지만 몇 년 전 평생 다니던 직장을 무사히 은퇴했고 손재주도 좋아서 헌 집을 사서 규모있게 손질해서 잘 살아온 아름다운 부부였다.

그녀의 남편은 파킨슨 병에 걸려서 몸도 잘 움직이지 못할뿐더러 속에 장기들도 다 파손되어가면서 정신적 우울증이 심해져 갔단다. 정신은 말짱한데 육신의 고통이 너무커서 어떻게하면 편하게 죽을 수 있나를 뒤져보던중 이 길을 택했다고 한다. 조금 전까지 또렸하게 말 잘하던 남편이 주사 한 방으로 고요히 잠들어 영면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던 아내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그녀의 남편은 울고있는 아내에게 “Let’s meet again in the other world. I still love you so much”라 말을 남기고 평안의 세상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파킨슨병은 전체 환자의 5~10%만 유전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 외 대부분은 특발성입니다. 파킨슨병의 환경적 요인에 대한 연구에서는, 살충제(로테논, 파라콰트), 중금속(망간, 납, 구리), 일산화탄소, 유기 용매, 미량 금속 원소 등의 독소 노출, 두부 손상 등의 요인을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으로 지적하였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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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에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기독교인들 중에서 ‘이것이 자살이다. 성경적이 아니다’ 라며 떠들어대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쯤되면 하나님께서도 연약한 인간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시리라 믿는다.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권리’ 이것이 인간의 마지막 숙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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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6도 / 맑음 / 수영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