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받아왔던 두 꼬마도령님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예정대로 엄마손을 잡고 들어오는 도령님들. 책과 장남감등 한 보따리다. 엄마는 내려놓고 볼일보러가고 나는 아이들과 미리 준비해 두었던 쿠키 도를 냉장고에서 꺼내어 반죽을 시킨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할머니 책 읽어 주세요. <아이들이 눈 있는 곳에서 코코아를 끓여 먹고 있엇는데 곰이 나타났어요. 아이들은 무서워 다들 도망가고 곰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곰 소리, 새소리, 물개소리, 여우소리 다 내야했다.
** 할머니 그림 그려요. (종이 더 주세요. 엄마 아빠 한결이 한준이 그려줘요…)
** 할머니 play dough 놀아요 (sure sure… 한결이는 국수를 뽑았다고 한 그릇 내민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배가 두둑하다.)
** 할머니하고 할아버지 VS 나 하고 한준이 전쟁놀이해요. “한준아 너는 밑에서 공격해 나는 위로 공격할께…. 어마 무시한 계획을 세우는 꼬마들… 이 히 히 잉~~ 할머니는 요즈음 몸이 좀 힘들어서 그렇게 나르지 못해. 옛날에는 손오공이었는데…
** 할머니 이건 뭐예요? 이건 Staples 라고 하는 건데 종이를 여러개 묶는거야. 일루와봐. 나는 헌 종이들을 가져와서 스테이플 누르는것을 시범으로 보여주었다. 동생도 다가와 자기도 하고 싶단다. 하모하모 한준이도 해 봐야겠지.. 올치올치… 잘 한다.
** 할머니 닭 모이주러 가요. (한결이는 닭 모이를 주려고 얼른 화장실로가서 손을 씻는다. – 닭도 음식 깨끗하게 먹여야 하니까. 흐 흐 흐 녀석.. )
귀요움이들이 다녀간 집은 갑자기 휑~ 하다. 집안이 온통 폭탄맞은 것 처럼 난리더니 엄마가와서 순식간에 싸악~~~~~~ 다 치우고 갔다. 엄마들은 모두들 요술쟁이다. 나도 옛날에는 그랬겠지. 고맙고 감사한 하루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기회 있으면 만나고 싶다. 꼬마들 잠시 안뇽 I love you.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맑음 / 4도 / 밤에 수영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