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은 Egg Fluf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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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10시 15분에 간 전문의로부터 걸려온 전화.

“헬로우, 학신? (이건 내 한국이름이다.)”

“네, 제가 학신입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잠시 침묵이 흐르는 동안 나는 가슴이 쿵~ 내려 앉았다. 무슨 불길한 얘기를 하려고 뜸을 들이는가? 내가 의사에게 물었다.

“간 검사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음…” 또 잠시 침묵

헐~ 뭐야, 나쁘면 나쁘다 얼른 말을 좀 해보시지. 나 답답해 죽겠네. 사실 피 검사 해 놓고 의사의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매우 불안하다.

“간 검사 결과는 excellant입니다. 앞으로 당신은 hepatitis B걱정은 안해도 될꺼예요. 내가 당신 간을 검사한 것이 9년 전이었는데 그동안 자가 치유가 됐네요. 그러나 혹시 모르니까 6개월마다 검진을 해 보도록합시다. 8월 중순에 피검사를 다시 해 보고 9월에 나를 만나러 오세요. 걱정 안해도 될꺼예요.”

“와, 와, 와,” 나는 소리를 지르며 손뼉까지 치면서 의사에게 thank you를 연발했다.

사실 나는 1년 반 전의 사고로인해 그동안 여러번 피 검사와 변 검사를 거치고 일반 X-Ray는 물론이요. CT Scan과 최근에 MRI까지 다 찍었지만 내부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찾아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나는 내심 내가 B형 간염 보균자이기 때문에 간에 큰 이상이 있는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을 간혹해 왔는데 어제 의사로부터 간에 이상이 없다는 최종 결과를 듣고 얼마나 마음이 편해졌는지 모른다.

미국에서 살때는 헵세라라고하는 B형 간염 진전을 막아주는 약을 10년동안 복용했었다. 이 약은 한 달 복용비가 800불로 상당히 비싼 약인데 미국에서는 저소득층 혜택을 받아 40불에 사올 수 있어서 지속적인 복용을 했었다. 그러나 캐나다에와서는 12년 동안 간에대한 약을 단 한 알도 복용하지 않았었다. 어제 전화 걸어온 간 전문의가 9년전에 간 검사를 한 후에 “뭐 약을 들 만한 상태가 아니네요.” 라면서 약 처방을 해 주지 않았고 나역시 아픈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서 간 문제는 잊고 살아왔었다. 사실 이곳 의사는 죽기 살기로 약 처방을 안해준다. 안해주려고 몸부림치는 것 같다. 어쩌면 그것이 오늘의 나 처럼 자가 치유를 만들어 내었는지도 모르겠다.

B형 간염은 간경화에 이어 간 암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내 친 언니가 50세에 간 경화로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에는 복수가차고 너무 많이 고생하는것을 목격했기 때문에 나는 사실 살면서 때때로 그런 공포를 많이 느끼며 살아왔다.

어제 의사의 전화는 정말 Good news 이고 장구치고 춤출일이다. 사고를 당하고나서 여러가지 검사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다행히 몸 속에 나쁜것들이 없다는것을 알게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더욱 더 열심히 이웃 사랑하며 살라는 하나님의 메시지로 알고 감사기도 드린다. 축복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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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요즈음은 아침에 눈뜨면 눈이 하얗게 와 있고 낮에는 풀린다. 겨울이 가기 싫어서 뒤돌아보고 또 뒤돌아 보는 듯하다. / 6도 – 어제 보다 조금 올라갔다. / 낮에 수영 Aquafit 다녀옴 / 내일 수영장에서 사귄 두 사람 낮에 점심 먹으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