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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야구시즌에 시카고 컵스 코치가 덕아웃 옆에 앉아있는 소년에게 야구공을 주려고 공을 던졌지만 어떤 한 남자가 그 공을 잡아챘다. 이 영상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뉴스 매체와 소셜미디어들은 그 남자의 “야비한 짓”을 꼬집었다. 하지만 이 영상을 보았던 사람들은 그 전후 사정을 알지 못하고 오해했던 것이다. 초반에 이 남자가 파울 타구 공을 잡아서 그 옆의 소년에게 주었고, 또다시 그쪽으로 오는 공들이 있으면 서로 나눠 갖기로 약속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24시간이 지나서야 이런 사실이 알려졌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시청자들이 이미 무고한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 해를 가한 뒤였다. – 이상 ‘오늘의 양식 2021년’에서 발췌

이 글을 읽으면서 내 행동을 곰곰히 뒤돌아 보게 되었다. 내가 처음에 수영장에 갔을 때 뒷쪽에 할마시들이 너무 시끄럽게 소리를 내면서 말을해서 영~~ 기분이 안 좋았다는 얘기를 한 적이있다. 나는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용납못하는 성격이라서 가만히 있을리 없다. 지들이 몽땅 캐네디언이라도 내가 무서워할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 중에 대표 한 사람에게 조용히 충고를 했고 지금은 수다가 훨씬 줄어들었다.

어제 점심을 먹으러왔던 브랜다와 카일의 말이 기억난다. 그들은 이곳을 다닌지 거의 7년이라는데 이 수영장의 일들을 소소히 다 말해주었다. 말 크게하는 여자 제넷은 그녀의 어머니가 90세가 넘었는데 그 할마시가 오는날에는 제넷의 엄마가 귀가 잘 안들려서 제넷의 소리가 더 커진다고 했다. 또한 시끄러운 수다쟁이들로 강사도 힘들어했는데 말 많이 해야 하는 사람들은 다 뒷쪽으로 가서 운동을 하라고 권면했다는 것도 어제 처음으로 알게됐다.

이 말을 들으면서 나는 90세 넘은 할머니 귀가 당연히 잘 안들릴 것이고 딸은 엄마에게 큰 소리로 뭔가를 말해야만 하는 사정이 있었음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내가 한 행동이 공공의 평화를 위함이라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을 알지 못하고 했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 수영장 할마시들 중에 혹자는 나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굴러온 돌이 박힌돌 빼려한다.”

“우리는 감시자 정신이 발동하거나 열정이 불붙어 심판의 물결이 요동칠 때마다 조심해야 한다”고 이글은 끝을 맺는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 밤에 슬그머니 반성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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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가 종일 오다 / 11도 – 온도는 올라가고 있다. / 예배 다녀옴 – 작년 10월에 담임목사가 사임됐기 때문에 현재 우리교회 부목사가 담임목사로 추대되어 전교인 투표가 있었다. 전자투표라서 1분만에 결과가 척~ 나와서 정말 신속하게 들을 수 있었다. 제적 교인 4/5가 넘는 교인들이 투표에 참여했고 1명만 빼고 다 찬성표를 던졌다. 진행을 맡았던 임시 당회장께서 100% 찬성했다면 공산주의 인데 1명의 반대로 민주주의 투표였다며 유머까지 날려주었다.

많은 성도들이 이 일을위해 기도해 왔기 때문에 모두들 은혜스럽고 평화롭게 진행되었다고 생각된다. 감사한 주일을 보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