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직 나는 낮에 그리고 오후에 1~2 시간씩 쉼을 가져야 다음일을 할 수 있다. 그래도 자리를 박차고 영차~ 하면서 일어나 벨트를 꽉 매고 부엌으로 내려간다. 주문한 배추가 도착해서 김치 한 박스와 예쁜 제주도 무 7개로 배추김치와 동치미를 담궜다. 휴 휴 휴 이건 정말 힘든일이다. 양념을 믹서기에 갈아야하는데 너무 오래썼더니 ‘위위’ 소리만 내더니 멈추고 또 멈춘다. 수명이 다된거다. 하는 수 없이 작은 믹서기 (주먹 2개정도)로 쉴새없이 과일과 마늘 그리고 생강을 갈아넣는다. 그 사이 풀을쑤어 식혀야하고 파, 양파도 다져 넣어야한다. 다음은 무우를 채 치고 양념 양을 갸늠한다. 늘상 하던 일이라 눈짐작으로 하면된다. 조금 모자라면 젓국에 물을 넣고 휘휘~~ 저어서 적당히 부어준다. 3 통은 바로 김치 냉장고로 직행하고 한 통은 실온에 익혀야한다.

김치는 예술이다.

우리 선조는 얼마나 지혜로운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매운 김치, 사각사각거리고 짭조롬하며 매운것이 입 안에서 정신을 톡!! 차리게 해 준다. 이것 없으면 밥 못 먹는다. 애인은 없어도 살지만 이것 없으면 못 산다. 진짜다. 동치미가 익어갈때 그 야릇한 내음은 어떻게 표현해야할까. 무우에 쪼옥 베인 사이다 맛 햐… 그것 한 그릇이면 입맛 없다고 투정하는 사람 버릇 뚝. 고친다. 사람 낚는 법 – 바로 김치만 잘 담궈도 절대로 도망가지 않는다. 히 히 히 (하숙생이 듣고있나?)

오늘의 임무를 무사히 끝내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그림 update다.

어제 3번 정에스터님이 고른 그림이다. “사과 3개로 하겠어요. 마치 우리 3형제 같애요.”라며 좋아한다. 우리집에서 열린 사과니까 특별한 그림이다.

** 어제 밤에 한국으로부터 들어온 전화다. “권사님 나도 하나 구입합니다. 500불짜리로 사겠어요.” 7번째 박은자권사님이다. 박권사님은 여름 6개월은 빅토리아에서 생활하시는 분인데 5월에 들어오신단다. 그림은 아직 정하지 못하고 돈만 결정했다.

** 8번째 저녁에 캠룹스에서 들어온 전화 “권사님 나 하나 구입할래요. 귀한 일 하시는데 동참해야지요. $1,000짜리로 사겠어요. 이 코스모스는 우리집 대표 그림이다. 현관 문 열면 바로 떡 버티고 있다. 이제 캠룹스로 시집가게됐다. 이것 역시 우리집 화단에서 꺽어 그린 그림이다. 내게 늘 사랑주던 그림들 좋은 집으로 시집가니 내 마음도 기쁘다.

오늘까지 판매액 $3,300이다. 어찌 감사하지 않을꼬. 아직 전시회 열지도 않았는데… 이번 우크라니아 전쟁에 모두들 가슴아파하는 마음들이 모아진 것이다. 기도로 동참해주고계신 분들포함하여 모두모두에게 감사드린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날씨 : 8도 / 흐리고 가랑비 / 김치 담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