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듬지 않은 우리집 봄 꽃 밭 : 엉기성기 튜립들이 제 멋대로 피어있다. 내가 몸을 구부리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자연 그대로 두고본다. 형편따라 사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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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표를 구입했다. 이틀 전 딸아이가 내가 원하는 날짜를 잡으려니 침대칸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비행기마다 business class가 다 있는 것은 아니라는것도 몇 년 전에 알았다. 그렇다면 날짜를 뒤로하고 잡아 달라고했더니 마침 5월19일(목) 직행이 예약 됐다고 기뻐하며 티켓을 보내왔다. 언제나 나의 오른팔 노릇을 잘 해주는 고마운 딸 아이다.
한국가는길이 얼마전 까지 비자내고 한국 국적 상실 증명등등을 만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헐 헐 헐~~ 이것 저것 download 해야하는 것들이 제법있다. (백신 맞은것 증명 Covid Proof, 그리고 캐나다 돌아올때 필요한 ArriveCAN) 컴퓨터로 Covid Proof를 열고 내 신상을 입력하고나니 마지막에 백신 맞은 날짜를 묻는다. 3 번중 어느 한 번만 넣으면 되는데 남 도와준 것은 내 컴퓨터에 들어있는데 정작 내 것은 하나도 없다. 이것 찾느라 작년 e-mail 들어온것 몇 번이나 뒤져보았지만 허탕. 이럴수가. 난감해진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 것은 전화 문자로 들어왔던 것이 기억나서 다행히 찾아 넣었더니 내 이름이 들어있는 QR Code가 뜬다. 얼른 사진찍고 또 프린트도 해서 비행기 표와함께 모셔두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K-ETA신청한 서류까지 3가지는 완료됐다. 이제 한국에서 캐나다 들어올때 이 틀전에 ArriveCAN에 입력하고 이곳에서 출국할 때 PCR 48시간내에 하고 가면 다 된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다 준비된 셈이다. 뭐든지 알고나면 별것 아니지만 막상 부닥치면 골치아프다. 배워야 할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지니 치매는 내 가까이 못 올 것이다.
어서빨리 세균들이 다 떠나고 옛날처럼 자유롭게 여행 다닐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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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매우 추웠다. 음산하고 흐릿한 하늘 / 낮에 수영 다녀옴 / 하루를 놓치지 않기위해 정신 차리고 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