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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마지막 그림 전시를 위해 다시 준비에 들어갔다. 수영장에서 Kyle에게 풍선들이 바람이 많이 빠졌다고 말 했더니 주말에 엄청 바쁜데도 달려와서 다시 풍선을 채워주고 갔다. 내가 사례를 하려고 봉투를 건네니 절대로 안 받겠다며 손사례를 친다. 말인즉슥 자기도 이 일에 동참하는 것이란다. 나는 그림으로 봉사하지만 자기는 풍선 불기로 함께 협력하는 것이라며 선하게 웃는다.
이렇게 풍선을 불고 있을 즈음에 루아, 루희, 루비가 마당으로 쪼르르 내려온다. 엄마는 코스코에서 샀다며 맛난 복숭아 한 상자를 들고왔다. “한국 가시기 전에 잡수세요. 아주 맛 있더라구요.” 이렇게 상냥하게 말을 하면서 부엌으로 들어와 내일 전시 구경올 사람들을위해 야채 Dip을 만들어 준다며 재료를 다 사가지고 왔다. 나의 한국 가는 일정을 기억하면서 찾아와 준 것이다. 얼굴도 예쁜 사람이 마음 씀씀이까지 예쁘다. (** 야채 Dip이 기가 막히게 맛 있다. 내가 감격하여 “와 와…” 소리를 지르며 맛을 보았다. 내일 이 맛 못보면 손해다.)
하숙 선생님과 종일 마당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나는 조금 밖에 할 수 없었지만 선생님께서는 늦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다. 우리집을 찾아 오시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 드리기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Chicken Sandwich를 하기위해 맛있게 구어진 닭도 껍질 벗겨 다듬어 놓았다. 이제 사람들만 오면 된다. ^^
다행히 비가 멎고 해가 났다. 내일도 비가 오지 않고 좋은 날씨이기를 기대하며 이 모든일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를 간구드리며 자리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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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햇볕 / 12도 / 낮에 수영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