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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루시님이 구입한 그림 가지러 왔다. 언제나 조용하고 예쁜 그녀다. 포인세치아를 점찍어 가지고가서 바로 인스타그램에 올려놓고 내게 보내왔다. 내 그림이 사랑이 풍부한 집으로 시집가더니 당장 빛이 난다. 분위기 연출 잘하는 그녀 덕분이다.

작은 가방하나 가지고 가는데 옷은 짧은 소매 면티 하나에 헐렁한 바지 하나. 눈에 넣을 drop들과 몇가지 바이타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칼슘 병^^이 전부다. 매우 간단하다.

가져가는 물건은 없지만 챙겨야 할 작은 것들이 많다. 컴퓨터를 쓰다가 패스워드가 걸릴 경우를 대비해서 패스워드 적어놓은 종이까지 복사해서 넣고 한국에서 사 올 붓 사이즈 적어놓은 것도 다시 점검하고…

여기 저기서 전화와 문자로 잘 다녀오라고 연락해준다. 어느 분은 공항에 나오겠다기에 내가 기겁을 했다. 아니 내가 한 달 동안 빅토리아를 떠났다가 다시 올텐데 뭐 대단한 인물이라고시리… 기름값도 비싼데 가만히 집에 있으라고 부탁했다.

** 주일에 교회에서 아는 여집사가 다가오더니 봉투 하나를 꺼내며 “이거 한국 돈이예요. 한국가셔서 쓰세요. 응원합니다.”라며 내 손에 쥐어준다.

** 월요일 머리하러 Tango hair salon에 갔는데 봉투에 내가 부탁한 hair care 2개다 들어있고 초록색이 보인다. 자세히보니 돈이다. “헐 헐 헐…” 그녀는 hair card와 돈을 함께 넣어 자기 마음이라며 건네준다.

** 어제는 e-transfer로 같은 명목으로 돈이 들어왔다. 이게 무슨 돈? 이라고 문자를 보내니 “한국가셔서 맛 있는 것 사 잡수세요.”라며 내 기분을 up 되게 만들어 주었다.

생각해보니 지난번 것과 함께 요 3일동안 들어온 내 용돈이 수월찮다. 사람들이 하는 일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계신다는 것을 굳게믿고 감사함으로 잘 쓰고와서 나도 그들에게 더 많이 사랑 베풀리라 다짐하며 행복한 꿈속으로 들어간다. 이제 컴퓨터 줄을 다 빼고 서울서 인사드리기로 한다.

“빅토리안님들 그동안 모두들 빅토리아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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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엄청 화난 바람이 종일 불어대고있다. / 수영 다녀옴 – 여러 사람들이 hug 해 주면서 잘 다녀오라고 인사해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