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백화점 6층 식당 ‘전주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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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대로 어제 점심 시간에 5촌 여동생을 만났다. 35년동안 고등학교 세계사 선생으로 제직하고 은퇴한 동생이다. 어릴때 같은 동네에서 살아서 늘 친 자매처럼 살아왔는데 몇 십 년 만에 다시 만나서 서로간에 회포를 풀며 몇 시간을 보냈다. 동생의 학생들과의 일어났던 에피소드를 들으니 긴 드라마같이 너무 재미어서 시종 까르르 깔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중에 한 가지만 소개한다.
남학생들 반을 담당하고 있던 해였다. 어느날 다른 여선생의 팬티를 보려고 몰래 교탁밑에 거울을 놓았는데 그게 그 여선생에게 발각되었단다. 이 일을 보고받은 내 오촌 동생이 화가 끝까지 밀어서 그날 종례 시간에 반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 했단다.
“니들, 여선생 팬티가그렇게 궁금해? 자 그럼 내가 보여주지” 하며 뒤로 돌아서서 자신의 스카트를 내리기 시작 했단다. 조금씩 내려가는 스카트… 자신있게 스커트릴 내리고 있었지만 내심 누군가가 “선생님 이제 됐어요. 잘못했어요.”라는 소리를 어느 놈 한테서 나오기를 바랬단다. 그러나 이놈들이 아무도 그런말을하지않아서 여동생의 치마는 스르르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큰 소리를치며 치마를 내리기는 했지만 차마 자신의 팬티가 있는곳까지 치마가 내려가지 않기를 바라며 치마 서서히 내렸다는데…
치마가 거의 엉등이 부분으로 내려 갈 즈음에 한 놈이 크게 소리치며
“선생님, 됐어요. 잘못했어요. 그만하세요.”라 말했단다.
휴~, 마음속으로 진땀을 흘리며 치마를 내리던 여동생이 거기까지 하고 얼른 치마를 끌어 올렸다는데 정날 그 날은 아슬아슬 했다며 ‘푸 하 하 하’ 웃는다. 그래도 새 학기가 시작되면 문제아, 가난한 아이, 실력 없는 아이들을 골라서 가정방문 철저히하고 아이들과 늘 유쾌하게 지도해 왔다며 조잘댄다. 은퇴한 후에도 제자들이 늘 찾아오며 그룹으로 모여 깜짝 놀라게도 해 준다며 지난 후회없이 교직생활을 마쳤다며 얘기해 준다.
새로운 얘기를 듣는 내내 나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계속 허리를 쥐어잡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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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식당에서 점심 후 커피와 아이크림을 사 먹고 있는데 밴드가 울리며 노랫 가락이 울려퍼진다. 어제 선거가 있는 날이라서 백화점을 찾은 사람은 말 할 수 없이 많았다. 음악이 나오면 내 몸은 자동 움직인다. 동생이
“언니, 동영상에 담아줄까?”
“그래봐라”
많은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며 지나가고 있지만 그게 뭐 어때서… 내가 기분이 좋은데… 허리와 배가 불편해서 옛날처럼 비비 꼬는 춤은 못하지만 요정도는 할 수 있다구. 헤 헤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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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7도 / 맑음 / 척추교정 의사가 말 해준 허리 운동을 많이 하고 있음 / 오후에 안과 예약이 잡혀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