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냉면 시식 : 금년은 더운 여름을 못 맞을 것 같아서 요만한 날씨일 때 일단 한그릇 먹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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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기도 응답을 받기위해 죽기 살기로 기도한 적이있다. 모든것이 바닥을치고 잘 살기위해 쌓아왔던 것들이 허물어지던 그 때였다. 절망적이었고 죽고 싶었다. 교회는 단 한 번도 빠진적이 없었고 나름 하나님을 사랑하며 그 뜻대로 산다고 자부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기도에 매달렸다.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라고 성경에 쓰여있다. 그러나 아무리 두둘겨도 내 기도는 허공에서 맴돌다 다시 땅으로 떨어졌고 원하던 기도 응답은 없었다.

세월이 수 십 년이 지난후인 지금에야 나는 하늘의 비밀을 알게됐다. 그 비밀은 바로 이러하다.

‘매일의 삶이 기도처럼 살때 비로소 기도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것.

<나는 지금 죽지 않았고 굶지도 않았으며 편히 안식할 거처도 있다. 절망은 나로부터 멀리멀리 도망간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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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가지구이 별식 : 간단하지만 풍미있고 아주 매력있는 요리다. 접시에 담을때는 양념된 소고기 몇 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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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있으면 한국에서 14명이 온다. 초등학교 아이스 하키 팀인데 아이들 11명과 어른 3명이다. 나는 음식은 제공하지 않는 조건으로 집만 빌려주기로 했지만 한국 사람들이 타국에와서 꼭 먹어야 할 것이 김치이기 때문에 그들을위해 한 박스 만들었다. 마침 밭에서 조금 거두어들인 갓과 열무가 있어서 함께 버무렸다. 아이들을위해 조금 덜 맵게 과일을 듬뿍 갈아 넣었다. 한 번의 만남이지만 영원히 잊지못할 빅토리아로 기억에 남겨주고 싶다. 저녁 식사 후 김치 만드는 5시간동안 내내 서서 있어서 허리가 뻐근뻐근 찌끈찌끈 하다. 이렇게 장시간 부엌일을 했지만 무한 즐겁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행복한 마음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아이고 12시 21분이네 어서 자자. 코 코~~ 굿 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