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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공통점 : 다 여자다
우리의 단점 : 무슨일이 생기면 참을성 없이 펄펄 뛴다
우리의 장점 :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 재미있게 산다 / 파티를 즐긴다 /
우리의 특이한점 : 길 가다가도 음악 소리를 들으면 막춤을 춘다 / 뭔가 일을 벌린다 (절대로 남 피해주는 일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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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삶은 고달펐지만 늘 해학적이어서 사람들이 집에오면 둥그렇게 둘러앉아 좌중을 웃기면서 분위기를 고조시켜주곤했다. 엄마는 가끔씩 주말에 시간이나면 한 명씩 일어나 노래를 부르게해서 우리들의 용기를 길러주었는데 나 역시 아이들과함께 토요일밤에 아들은 드럼을치고 나는 엉덩이를 흔들고 딸아이는 어설픈 피아노 건반을 두들기며 놀았다.
요즈음 부쩍 엄마 생각이난다. 엄마 생전에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일이 후회스럽다. 엄마의 살아온 얘기를 더 듣고 기록해 두지 못했음이 매우 아쉽다.
어제 끙끙거리면서 배추 한 박스로 김치를 담그고 마지막 부엌 정리하는데 하숙샘이 나와서 내가 허리가 아프니까 부엌 바닥을 닦아주면서 “참 못말려 여삽니다. 아무도 못따라가요. 아픈사람 맞나요?”하면서 나를 격려해주었다. 내가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엄마 때문이예요.”라고 대답했더니 “나도 그런 엄마가 있었으면 좋았을껄…”한다.
딸아이의 삶을 들여다보면 어딘지 나를 닮아있다. 내가 우리 엄마를 닮아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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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다녀오는데 미시간에 살고있는 조카로부터 카톡이 들어온다. “이모, 동생 은경이가 지금 빅토리아 부쳐스 가든에 있어요. 오늘 도착했다는데 한국식당 잘 하는곳 소개해 달라네요.” “뭐라구? 은경이가? 헉 왜 지금 말해. 여기는 한국식당 별로 추천할 만 곳이없어. 교인중에 식당하는 분이 있는데 오늘 주일이라고 문 닫아. 아~ 한군데 있데 모카 식당이라고 빅토리아에서 좀 유명한데 내가 깜빡했네. 식당주소 보내줄께” 식당주소는 당연 우리집
이리하여 급하게 미시간에서 날라온 작은 조카를 맞이해야만 했다. 교회에서 돌아오자마자 외출복을 벗어 던지고 애프런을 두르는 엘리샤. 뚝딱뚝딱(샐러드써는소리), 보글보글(된장찌개), 샤르르샤르르(계란찜), 피피~~(밥 하는 소리), 툭툭, 쨩그렁(튀김) 뽀옹(Air Fryer에서 돼지 삼겹살 익어가는소리) 아무튼 미시간에서 이 처럼 멀리 날라온 여자 조카딸내외, 남편은 미국인교회 목사인데 집 떠나고 일주일만에 집 밥 처음이란다. 신세질까봐 미안해서 온다는 소리를 못했다는 좌카내외… 야들은 우리 핏줄이 아닌갸벼. 너무 예의를 지키네.
아무튼 내일아침 미국으로 떠나야 한다며 마당에서 사진 두어장찍어 증거를 남기고 호텔로 돌아갔다. 예정 없었던 손님맞이하고 자리에 든다. 어서자자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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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교회 다녀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