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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쵸코칩 쿠키를 구웠다. 내가 아침에 일어난 녀석들에게 너희들을위해 쿠키를 새벽에 구웠다고 말하니 한 꼬마녀석이 내게 “와 우, 여기가 천국이네”라 말하며 이불위로 벌렁 드러눕는다.

그 소리를 들은 아이들이 우루루 부엌으로 몰려와서 킁킁 거리며 아직도 따뜻한 쿠키를 들여다보면서 코를 벌렁거린다. 여기까지는 우리모두에게 천국이었다.

지옥편~

약 한 시간쯤 지나서 방에서 녀석들간에 시비가 붙었나보다. 내용은 알지 못했지만 고성이 점점 거세어진다. 아침을 먹던 나는 궁금했지만 애써 모른척하며 식사를 마무리했다. 급기야 소리크게 지르던 녀석이 다른방으로 옮겨가면서 거칠게 문을 닫는다. 헐 헐 헐 ~ 우째이런일이

나중에 알게된 일인데 소리 지르던 녀석이 방에 누워있었는데 다른 몇 명이 그를 가로질러 가려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에게 자기네들이 지나가려고 하는데 좀 비켜 달라고 했는데 꼼짝도 안해서 그냥 그를 넘어갔단다. 그 이후 누워있던 녀석이 그만 화가 끝까지 났었다는 얘기다. 감독관이 큰 녀석을 넘어간 다른 녀석들에게 사람을 머리쪽으로 넘어가면 안되고 다리쪽인 밑으로 넘어가야한다고 말하니 어느쪽으로 넘어가든 그게 무슨 큰 차이가 있냐? 우리는 양해를 구했다.라며 서로 맞서고 있었다. 어제까지 시합 잘 하고 랄랄 룰룰 하던 녀석들이 이런일로 언성을 높이다니. 역시 어리고 귀엽다.

아침 사건은 아직도 화해를 못한 상태지만 평화롭게 다들 지내고있다.

이렇듯 인간사 참으로 알수 없다. 사람을 넘어간 녀석에게 “너 사과했냐?” 고 물었더니 단호히 “아뇨”란다.

아침에는 모두 천국이었는데 조금후에 지옥의 문턱에서 으르렁 거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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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6도 / 맑음 / 점심시간에 교우의 초청을 받아 공원에나가서 바베큐 대접 잘 받고왔다.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