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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수박이다.”

수박이 별 특별한 과일은 아니지만 요즈음처럼 더운 여름철에 냉장고에서 갓 꺼낸 수박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대 환영이다. 녀석들의 저녁 메뉴는 내가 앵콜로 만들어 내놓은 핏자로해서 주최측에서 준비한 구운 닭요리 그리고 감자 샐러드 등이었는데 운동하고와서 배가고팠던 녀석들이 잘들 먹는 모습이 참 보기좋다.

내가 저녁 식사후 디져트로 냉장고에서 수박을 꺼내서 썰기시작하니까 어디서 냄새를 맡았는지 부엌으로 주루루 몰려든다.

“자기가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부터 먹기”라고 내가 말하니까 모두들 손을 번쩍번쩍 든다.

“호 호 호. 모두들 착하구나. 그럼 줄 선 순서대로 줄께”

요즈음 코스트코에서는 작은 수박을 파는데 이게 완전 설탕이 들어있는것 처럼 맛 있다. 내가 수박을 자르기가 무섭게 녀석들이 쉴세없이 집어간다. 그러던 중 녀석들이 다먹고 접시에 내버리는 수박 껍데기를 보니 아직도 몇 번이나 더 긁어 먹을 수 있을만큼 살이 많다.

“Oh, no no no, look at this one” 내가 붉은 살이 많이 붙어있는 버려진 수박껍데기를 가르키며 더 많이 긁어 먹기를 권했는데 아이들이 하나 둘 내 말을 듣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거의 껍질이 벗겨질 것 같이 갉아 먹고있다.

“흠 흠 흠, 쬬아 쬬아, 그렇게 해야지.” 나는 묘한 웃음을 흘리며 녀석들을 독려했다. 그러더니 어느 녀석은 자기는 아예 껍질까지 다 먹었다며 내게 자랑을 한다. ‘우째 이건 좀 너무하지 않은가 싶기는 하다.’

한 녀석 앞에 붉은 살이 많이 붙어있는 수박이 있어서 내가 처음에 “이거 네것이야?”라고 물었을때 “아니요”라고 대답하던 녀석이 나중에 얼른 다시 집어다가 싹싹 바닦까지 긁어 먹어서 내가 한바탕 웃어재꼈다. 우리 모두는 이렇게 작은 수박 한 통을 나누어 먹으면서 모두들 행복한 밤을 맞았다.

녀석들은 지금 딩굴딩굴 한 자세로 모두들 꿈 나라로 갔다. 나는 그들이 잠든 틈을 이용해서 내 책상앞에 앉아야한다. 녀석들이 움직이는 시간에는 너무 시끄럽고 분산스러워서 아무일도 못한다. ^^

아이들은 아닌척하면서 버릇을 들여야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자기들과 친구가 되어주면 말을 잘 듣는다.

<무조건 나는 니들 편이야> 라는 믿음을 주게되면 말 한 마디 떨어지기전에 척척 눈치껏 한다. 나는 또 녀석들에게 무엇으로 깜짝 놀래줄까 매일 연구하며 지낸다. 수박으로 Popsicles를 만드는 영상을 보니 참 재미있는데 이것을 만들어 아이들을 또 기쁘게 해 줘야겠다. 이것을 만들기위해 Possicles 통 11개가 필요하다. 내일가서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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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5도 / 수영 다녀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