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들어오면 첫 째 나무가 이 배나무다. (아시안 배 – 한국배와 매우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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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마당에서 하숙샘이 “다 털렸어요.”라며 현관문을 열고 힘 없이 들어온다.
“하이고나, 그렇게 열심히 나무를 정리했는데 갸들 잘 가져가게 만든 꼴이 됐네요.”
사연은 이러하다. 우리집에는 무화과 나무가 여러그루 있는데 금년에 키가 큰 무화과 나무에 무화과가 제법 많이 달렸었다. 그런데 이곳에 조금 그늘이 진 관계로 빨리 익지 않아서 하숙샘이 잎을 다 자르고 열매가 햇볕이 잘 닿도록 정리를 했었다. 이 무화과 나무가 서 있는 자리는 상당히 깊어서 둑 가에서만 작업을 할 수 있는데 그 날 하숙샘은 거의 반나절 힘겹게 일을 했다.
이 무화과를 오늘이나 내일 따려고 했던것이 깡그리 Raccoos(너구리)에게 도난 당했으니. 하숙샘은 기가 막혀서 그냥 허탈한 웃음을 짓는다. 나도 ‘허 허 허’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나무에서 지난주에 익은것을 미리 따 먹지 않았다면 일년내내 물 주고 관리했던 것이 얼마나 억울했을까.
이런일은 과일나무나 야채 기르는 집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다. 내일 따야지… 했다가 몽땅 너구리 가족들에게 다 털리는 얘기는 여기 저기서 자주 들려온다.
하기사 동물들도 이때 맛 있는 과일 맛 좀 봐야하지 않겠나. 함께 나눠 먹자고 하는데 어쩌겠나. 그나저나 배도 지금 한창 잘 익어가고 있는데 이곳도 위태위해하다. 어느해는 밤에 가족을 다 데리고 와서(야 들이 머리가 있는 동물이다) 배도 절반 이상 다 가지고 갔으니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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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 어제부터 부흥회가 시작됐다. 어제는 가려고 마음 먹었으니 몸이 영 말을 안 들어서 포기했는데 오늘은 편하게 잘 다녀왔다. 생각보다 교인들이 너무 많이들 참석했고 모두들 신실하게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찬양과 기도 말씀에 은혜받고 나의 믿음에 더 한 번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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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27도 (덥다) / 낮에 수영 다녀옴 / 점심 대접을 받다. – 유학원 폴 사장이 이번 하키팀들을 잘 챙겨주었다면서 답례로 점심을 근사하게 쏴 주었다. (폴 사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