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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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과 함께 바닷가에 나가서 산책도하고 모래 밭에서 지열을 받고 돌아왔다. 점심은 짜글이를 ‘바글바글’ 끓여 먹고 붕어빵까지 만들어 입가심을 했다.
“두분의 환대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다가올 밴쿠버의 우중충한 시간을 버텨낼 큰 힘을 얻고 갑니다.”
손님이 떠나면서 남겨주고간 문자다.
하룻 밤 묶어가면서 그것이 고마웠다고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던 손님. “아, 이제는 달려올 곳이 생겨서 너무 기뻐요.”라며 그가 떠났다. 이렇게 손님을 재워줄 빈 방이 내게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방이 있으면 방을 나누고
돈이 있으면 돈을 나누고
정이 있으면 정을 나누고… 그렇게 살다보면 세상은 따뜻해 지겠지.
손님 덕분에 나도 많이 웃을 수 있었다. 외롭지않은 하루를 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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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 21도 / 수영과 모래 밟기 / 내일은 반 년 전에 order한 새 닭들이 도착한다. 흥분되는 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