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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릴때 이런 구호가 있었다. ‘자나깨나 불조심’ 그때는 정전도 많이 되어서 촛불을 많이 켜야 했기 때문에 촛대가 넘어지면서 집에 불이 나곤했다. 나는 요즈음 자나깨나 아이들 프로그램을 어떻게 잘 할까 생각하며 산다.

이번주는 여자 아이들 세 명인데 ‘애프런’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 물론 애프런은 내가 거의 다 만들고 한 두 곳에 자신들이 박음질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재봉틀을 한 번도 만저보지 않은 아이들도 잘 가르쳐주면 ‘돌 돌 돌’ 박는것은 쉽게 할 수 있다. 이렇게 어릴때부터 재봉에 취미를 붙여 놓으면 일 평생 잘 써먹을 수 있다. 우리 손녀 지원이도 일찍 ‘돌 돌 돌’ 박는것은 가르쳐 준 바있다.

나는 과거 밴쿠버 살때 짜투리 천을 사다가 아이들에게 자주 옷들을 만들어 입혔다. 그때 짜투리 천은 아주 싸게 살 수 있었는데 요즈음 이곳 빅토리아 에서는 어림도 없다. 물론 초등학교 저 학년때의 얘기다. 이 일로 딸아이는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많이 사기도 했는데 딸은 그때일을 지금도 고마워한다.

어제 사온 흰 천으로 미리 재단을 해야했는데 아이들의 사이즈를 가름할 수 없어서 어제 밤 한 아이 엄마에게 수치를 부탁했다. 아이의 엄마가 “어머나, 이 밤중까지 일 하세요?” 하며 놀란다.

다행히 아이 엄마는 내가 부탁한 부분의 수치를 잘 알려주어서 꼬마들 애프런 샘플 만들기에 도움이 됐다.

바이야스를 사려고 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사온 천에 물감을 드려서 사용했다. 천 말리는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결과는 좋다.
주머니도 하나 달아서 휴지등 필요한 것들을 넣어주기로 한다. 흰 천 부분에 자기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린다. 이번 주에는 애프런이 캔버스가 됐다.
Yeeeee, 드디어 애프런이 완성됐다. 샘플이 준비 됐으니 내일 아이들 것 세개를 만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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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탱해 주는것은 매일 무엇을 새롭게 할까 생각하고 또 그것을성취하기 위해 달려가는 것이다. 적당히 힘들고 적당히 기분좋은 노동은 보약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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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 비가 약간 와서 으슥했는데 오후부터 다시 햇볕이 났다. / 16도 / 낮에 수영 / 모래 밟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