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마지막 배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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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져께 밴쿠버에서 도착한 두 여자 손님이 오후에 떠났다. 돌아가는길에 부쳐드 가든을 들르겠다던 계획을 다 물리고 우리 집에서 노는것이 더 재미있다며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더 놀다가 갔다. 어제 밤에도 1시가 넘도록 어찌나 웃고 떠들며 놀았는지 나는 이틀동안 생리적 대사도 잊었다가 해결이 안되어서 잠도 못자고 전전긍긍 생 고생을 했다.

아이들만 노는데 정신을 파는것이 아니다. 어른도 아니 할머니도 그렇다. 요즈음 아이들과 노는 재미가 붙은데다가 짬짬이 밴쿠버에서 손님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내가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 점점 스스로 에게 어리광을 부리고있다.

어제 아침 : 치즈가 들어있는 감자요리

어제 저녁 식탁 : 갈비찜, 오이김치, 가지구이, 샐러드, 포도, 고구마튀김 그리고 현미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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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삶의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은 모두들 열심히 명랑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잘 살아가고 있다. 오랫만에 떠나온 여행 이었지만 너무나 알차게 의미있게 보내고 떠난다며 마음속 깊이 고마움을 전하며 돌아갔다. 오늘 아침상에 내 놓았던 호박 인절미와 점심으로 밭에서 금방 따낸 부추전까지 맛있게 먹고들 갔다. 또한 늦게 배를 타는 관계로 배 고플 것을 염려해서 김밥까지 잘 포장해서 건네주었다.

우리 숨 쉬고 있는동안 이렇게 사랑하고 위로하며 살다가요. 잠시 안녕~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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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17도 / 맑음 /